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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감독님 죄송합니다" 최형우의 전화, "우승 2번 시켜준 선수" 이범호 감독 애써 웃으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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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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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개인 통산 400홈런 기록을 달성한 최형우의 시상식에서 최형우가 이범호 감독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7/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감독님 죄송합니다. 그렇게 됐습니다."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에 합의하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 9년 동안 함께했던 팀을 떠나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였다. 다만 KIA를 걱정하진 않는다고 했다. 본인이 없어도 이 감독과 남은 동료들이 또 정상에 도전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보이며 떠났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인센티브가 포함되어 있는데, 얼마가 보장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KIA는 총액에서는 삼성에 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이 오히려 삼성의 총액을 보고 놀랐을 정도. 다만 KIA는 계약 기간과 보장 금액 등에서 최형우 측을 설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지난 9년 동안 KIA에서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최형우는 2016년 시즌 뒤 첫 FA 자격을 얻어 KIA와 4년 100억원에 계약했다. FA 100억원 시대를 KIA와 최형우가 함께 열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FA 재자격을 얻어 KIA와 3년 총액 47억원에 합의했고, 지난해 1월에는 1+1년 총액 2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9년 동안 169억원을 KIA가 투자했다.

KIA에서 9시즌 통산 성적도 화려하다. 1167경기, 타율 0.306(4172타수 1277안타), 185홈런, 826타점, OPS 0.909를 기록했다. 169억원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내 걱정은 안 한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며 애써 웃었다.

이 감독은 이어 "이렇게 돼서 죄송하다더라. 감독님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또 팀에 변화가 생겨도 잘 헤쳐나가실 거니까 걱정 안 한다고도 하더라. 나도 KIA에서 15~16년 정도 한 팀에 있었는데, 너도 9년이라는 시간을 한 팀에서 오래 있었으니까.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고, 가서 좋은 팀에서 또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게 맞지 않나. 최형우라는 선수가 9년 동안 최고의 성적을 올려주면서 우리가 우승을 2번(2017, 2024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선수니까. 고맙다. 우리는 형우가 없지만, 좋은 팀으로 또 만들기 위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키움전. 키움이 9대6으로 승리했다. 선제 스리런포를 친 최형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24/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 KIA가 삼성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 바라보는 KIA 이범호 감독.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0/

사령탑의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4번타자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심하고 있다. 나성범이 지금으로선 가장 유력하지만, 외국인 타자의 계약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이 감독은 "4번타자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이제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형우가 나간 자리에 (김)선빈이랑 (나)성범이를 지명타자로 돌려가면서 쓰려고 한다. (윤)도현이, 또 외야에 젊은 선수들 중에 괜찮은 선수들이 있으면 또 적극적으로 쓰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확 튀는 선수가 한 명 있으면 제일 좋겠는데, 그게 아니면 또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의 스토브리그 기조를 봤을 때 외부 영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 내부 FA 양현종과 조상우만 남아 있는데, 일단 양현종 잔류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형우가 없으니까. 이제 선빈이랑 성범이, (김)태군이 그 또래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할 것 같다. 투수는 (양)현종이가 계약이 되면 현종이가 잡아 줄 것이다. 또 뭉쳐서 한 팀이 돼서 움직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KIA는 FA 시장에서 인색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전력 강화 욕심은 사치고, 마이너스만 안 되면 다행일 정도다.

이 감독은 그럼에도 "없으면 없는 대로 그에 맞게 전력을 꾸리는 게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 보겠다.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해 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수도 있다"며 부지런히 다음 시즌 구상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최형우는 삼성과 계약을 마친 뒤 KIA 팬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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