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언젠간 보여줄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 17년간 해왔던 야구를 이제 끝낼 것 같다"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슈퍼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던 외야수 윤상혁(26)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윤상혁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퇴를 결심한 사실을 밝혔다. 공주고-중앙대 출신인 윤상혁은 프로 미지명의 설움을 딛고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프로행의 꿈을 키웠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윤상혁은 "언젠간 보여줄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 17년간 해왔던 야구를 이제 끝낼 것 같다"라면서 "작년 말 발등 피로골절을 진단 받은 이후 올해 11월 골절이 더 진행돼 6개월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도 필요하기에 여기서 그만두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택했지만 후회는 없다. 윤상혁은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야구가 너무 좋아서 포기할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프로에 가지 못해도 괜찮았다. 그냥 야구가 하고 싶었다. 내려놓겠다고 마음을 먹고나니 그동안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까지 모두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제는 모두에게 박수치며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이야기했다.

이제 윤상혁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다. "야구가 없는 새로운 삶이 너무 설레는 것 같다.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처럼…"이라는 그는 "그래도 야구하는 동안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그 이전에 저를 응원해주신 부모님께도 너무 감사하다. 17년간 야구라는 추억이 제 인생에 너무나 소중할 것 같다. 새로운 길로 떠나는 저도 또 다시 응원받을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지난 해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에 합류했던 윤상혁은 서울고와의 경기에서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강야구'에 출연하면서 KBO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으나 끝내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 입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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