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8안타 손아섭도 415G 마당쇠 조상우도 이 겨울이 춥다…FA 미계약 9인방 장기전 돌입, 연내 타결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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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통산 2618안타의 손아섭(37)도, 통산 415경기 등판을 자랑하는 조상우(31)도 미계약 신분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연내 타결이 안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듯하다.
2025-2026 KBO리그 FA 시장은 지난 4일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와 2+1년 45억원 계약을 체결한 뒤 엿새간 아무런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지난 11월19일 2차 드래프트 전후로 계약이 활성화됐고, 12월 초까지 영입전이 뜨거운 선수들 순으로 행선지가 결정됐다.

사실상 영입과정이 업계에 자세히 알려진 박찬호의 4년 80억원 두산 베어스행, 한화 이글스가 갑자기 낚아챈 강백호의 4년 100억원 계약,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김현수의 3년 50억원 KT 위즈행, 낭만야구를 선언한 박해민의 4년 65억원 잔류까지.
그렇게 11월이 흘렀고 12월에 돌입했다. 사실상 12월 시작과 함께 FA 계약 퍼레이드가 멈췄다. 시장에 나온 21명 중 12명만 계약에 성공했다. 즉,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매물은 다 팔려 나갔다. 현 시점에서 계약을 못한 9명의 영입 경쟁은 사실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2025-2026 FA 계약 현황(21명 중 12명 계약완료-잔류 6명, 이적 6명)
A 김태훈 최원준(외야수, KT 4년 58억원)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 조상우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최원준(투수, 두산 4년 38억원)
B 박해민(LG 4년 65억원) 김범수 이승현 장성우 김상수 이준영(KIA 3년 12억원) 이영하(두산 4년 52억원) 조수행(두산 4년 16억원)
C 김현수(KT 3년 50억원) 손아섭 강민호 황재균 양현종(KIA 2+1년 45억원) 한승택(KT 4년 10억원) 최형우(삼성 2년 26억원)
설령 영입전이 진행되고 있어도 구단이든 선수 당사자든 만족을 못한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원 소속구단과의 단독 협상인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입장 차가 크든 작든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간혹 아예 안 만나고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구단들도 굳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은 선수, 혹은 금액이나 기간 차이가 큰 선수와 무리하게 협상을 이어가지 않는다. 그럴 이유가 없다. 원하는 선수, 영입전이 붙은 선수에겐 100억원도 안기지만, 반대의 경우 1원도 알뜰하게 쓴다. 땅 파서 돈 나오는 것은 아니다.
구단들도 바쁘다. 2차 드래프트도 실시했고, 외국인선수들 인선, 방출선수 정리에 이어 사상 최초로 실시하는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까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각 구단은 물밑에서 일반 계약 대상자들의 연봉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1년 내내 달려오는 특성상, 대부분 구단은 12월20일 전후로 종무한다. 물론 아주 중요한 업무는 언제든 긴급하게 처리한다. 그러나 구단들의 올해 업무는 향후 약 열흘만에 끝난다고 봐야 한다. 즉, 지금부터 영입전이 안 벌어지는 FA의 경우, 원 소속구단이 아닌 절대적으로 FA 당사자가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
구단들은 1월25일 전후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FA는 보통 이 시점을 데드라인으로 잡는다. 1월25일 이전까지 계약해야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계약자에게 훈련을 무급 봉사하는 팀은 없다.
아직도 시간은 충분하다. 선수들은 에이전트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서도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단, 통상적인 FA 시장의 흐름을 보면 현재 미계약자 9인방은 장기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연내 타결이 안 되는 선수들도 분명히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는 통산 2618안타의 손아섭도, 역대 최초 네 번째 FA 계약에 도전하는 강민호도, 불펜에서 통산 415경기에 나간 마당쇠 조상우도 있다. 지금이 고점은 아니지만, 한때 어마어마했던 선수들이다. 단, FA 계약은 철저히 미래가치에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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