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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1연속·손흥민 우승·울산 몰락·전북 부활… 2025 한국 축구 결산 [스한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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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11일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일정을 끝으로 2025년 한국 축구의 모든 공식 경기가 막을 내렸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추춘제(가을 개막–봄 결승)로 전환되면서, 여전히 춘추제(봄 개막–가을 종료)를 유지하는 K리그 상위권 팀들은 2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쉴새없는 일정을 보냈다.

이제 국가대표팀, 핵심 선수들, 주요 구단과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2025년 한국 축구를 결산해본다.

ⓒAFPBBNews = News1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과 '꿀조' 확정

지난 6월6일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9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한국 축구는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내년 북중미 대회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한국은 사상 첫 2포트에 속해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승자(체코-아일랜드 vs 덴마크-북마케도니아)와 맞붙게 됐다.

월드컵에서 두 번 맞붙어 모두 패했던 멕시코(1998 1-3패, 2018 1-2패)가 부담스럽지만 남아공과 최대 덴마크나 체코는 늘 '월드컵 우승 후보국'과 한조가 됐던 지난 월드컵과는 달리 '꿀조'라고 할만하다. 홍명보호는 32강 진출이 아닌 조 1위를 노려야 한다.

ⓒAFPBBNews = News1

▶손흥민, 10년만에 우승과 토트넘 떠나 LA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아시아 No.1인 손흥민이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들어본 첫 우승컵으로 전 세계가 손흥민의 간절했던 우승에 축하를 보냈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에서의 감동적인 고별전을 끝으로 미국 LAFC로 이적해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입단하자마자 적응기도 없이 13경기 12골 3도움이라는 거짓말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리그 6위였던 LAFC를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였다.

ⓒ프로축구연맹

▶'K리그 3연패' 울산HD의 충격적 몰락과 골프 세리머니

2022,2023,2024 3년 연속 K리그 왕좌에 오른 울산HD의 올시즌 성적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승점 2점차로 피한 12개팀 중 9위. 자칫했으면 강등 당할 수도 있었다.

몰락의 전조 증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울산을 다시 강팀으로 만들었던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떠나며 김판곤 감독이 부임했고, 일단 2024시즌은 우승했지만 김 감독 체제에서 선수들은 뭉치지 못했다. 결국 8월 초 김 감독은 경질됐다.

후임으로 2018 월드컵에서 '세계 1위' 독일을 잡았던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마치고 깜짝 부임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작 2개월만인 10월초 경질됐다. 이유는 성적부진. 이미 인터넷상에서 울산HD 선수단 버스에 신태용 감독의 골프백이 실린 사진이 유출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신 감독이 원정경기를 갈 때마다 그곳에서 골프를 쳤다는 것.

신 감독은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선수단에 대해 작정하고 비난했다. 이에 선수단 리더격인 이청용이 득점 후 신태용 감독을 저격하는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진실 공방이 이어지며 상황은 진흙탕으로 치달았다. 울산 팬들은 뿔이 났고, 3년 연속 우승하던 팀도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로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연합뉴스

▶강등당할뻔했던 전북의 반전 우승과 포옛, 인종차별 논란

울산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은 팀이 있다. 바로 현대家 라이벌 전북 현대. 지난해 전북은 리그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다가 겨우 강등을 피했다. 이렇게 팀이 무너진 상황에서 EPL 감독을 역임했던 거스 포옛 감독과 그의 코치 사단이 전북에 왔고,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포옛은 부임하자마자 전북을 정상화시키는 건 물론 K리그 압도적인 팀으로 만들며 무려 5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여기에 지난 6일에는 코리아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더블(리그 + 국내컵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에 온 지 1년도 안 돼 강등될 뻔했던 팀에게 우승컵을 두 개 안긴 것이다.

그러나 포옛 감독과 그의 사단은 1년 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한국 심판, 프로축구연맹과의 갈등때문. 지난 11월 경기 중 포옛 감독 아래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 일명 '타노스' 코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양 검지 손가락으로 심판의 눈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했다. 타노스 코치는 '똑바로 보라'는 의미였다고 했지만 심판은 동양인 인종차별적 행위로 받아들였고 결국 연맹 역시 심판의 말을 받아들여 타노스 코치에게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한 것.

타노스 코치는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된 것에 분노했고 결국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임을 표했다. 그러자 포옛 감독과 그의 사단 전부 타노스 코치와 뜻을 같이해 시즌 후 사임을 발표했다. 포옛 감독은 "코치를 공격하는 건 나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심판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팬들은 포옛 사단의 해명을 외면한 심판과 연맹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고, 가뜩이나 낮았던 심판·행정 신뢰도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된 타노스 코치의 제스처

이처럼 2025년 한국 축구는 환희와 충격, 논란이 뒤섞인 파란의 한 해였다.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 손흥민의 첫 우승, K리그의 극적인 명암이 교차한 만큼 2026년은 한국 축구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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