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년 연속 승격 실패’ 수원 삼성, 2026시즌 1호 영입은 우즈벡 영건 오타벡 아하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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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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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4일 “아하도프의 영입을 사실상 결정했다. 새 감독만 정해지면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조건은 이적료 15만 달러(약 2억3000만 원)와 연봉 12만 달러(약 1억8000만 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아하도프는 우즈베키스탄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센터백이다. 준수한 신체조건(키 184㎝)을 갖췄고 유사시 오른쪽 풀백도 가능하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소그디아나FC(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고 우즈베키스탄 슈퍼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50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 기준 몸값은 3만 달러(약 4500만 원)다.
수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승격 여부와 별개로 아하도프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중 스카우트를 우즈베키스탄에 파견할 정도로 그의 영입에 정성을 기울였다. 구단 내부에선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사라져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국적을 가리지 않고 젊은 자원을 영입하자는 기조가 세워졌다. 센터백 권완규(34), 황석호(36), 조윤성(27), 왼쪽 풀백 이기제(34) 등 베테랑 수비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던 탓에 젊은 수비수가 필요하다는 내부 진단도 있었다.
새 판을 짜야하는 팀 사정도 아하도프의 영입 배경으로 지목된다. 수원은 올해 승격에 실패한 여파로 변성환 감독(46)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박경훈 단장(64)을 비롯한 일부 수뇌부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강성진(22·FC서울), 이규성(31·울산 HD), 세라핌(27·브라질·상조제) 등 임대생들의 원소속팀 복귀와 김현(32), 이기제, 최영준(34) 등 이달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 역시 높다. 이 중 최영준은 신생팀 용인FC 입단이 임박했다.
자연스레 대대적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하다. 아하도프 외에도 국내·외 영건들의 영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승격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 즉시전력감이 아닌, 잠재력을 만개하지 않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게 맞느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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