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자유를!"

맨유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 AFC 본머스와 맞대결에서 4-4로 비겼다.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반 13분 아마드 디알로의 득점으로 앞서간 맨유는 전반 40분 앙투안 세메뇨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카세미루가 득점하며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이바니우송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7분 마커스 타버니어에게 실점해 역전당했다.

맨유는 후반 3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4분 마테우스 쿠냐가 득점해 다시 앞서갔는데, 후반 39분 엘리 주니오르 크루피에게 실점하며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 관중석에 코비 마이누의 형제 조던이 있었는데, 그는 'Free Kobbie Mainoo'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와 가까운 자리에 있던 팬들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고 조던도 SNS에 사진을 공유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마이누는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PL 11경기에 출전했는데, 모두 교체로 나섰다. 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 그림즈비 타운전 선발 출전이 그의 올 시즌 유일한 선발 출전 경기였다.

마이누는 지난여름 임대 이적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이 반대했다. 결국, 맨유에 남았지만, 출전 시간 부족 때문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다시 한번 팀을 떠나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맨유 레전드들도 마이누를 응원했다.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니키 버트 등은 마이누가 성장하기 위해 맨유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본머스전을 앞두고 "그들은 모든 정보를 알지 못할 때도 있고, 항상 이기던 시절의 기준으로 맨유를 본다. 그래서 이런 상황의 클럽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그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마이누는 현재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마이누가 팀을 떠나려면, 새로운 대체자를 데려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