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상금 8억원’ 4Q 지배한 뉴욕 닉스, 4강서 OKC 잡은 샌안토니오 따돌리고 NBA컵 정상 등극…MVP는 뉴욕의 새로운 왕 브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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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가 ‘에미리츠 NBA컵 2025 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뉴욕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대회 결승전서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해 124-11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팀 뉴욕 선수들은 1인당 약 53만 달러(약 7억8000만 달러)의 상금으로 받았다. NBA컵 최우수선수(MVP)상은 결승전서 25점·8어시스트를 기록한 뉴욕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이 차지했다.
샌안토니오는 14일 펼쳐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4강전서 복귀전을 치른 빅토르 웸반야마(18점·6리바운드)를 결승전서도 선발로 투입하지 않았다. 그는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12경기를 결장한 뒤 4강전서 코트로 돌아왔다. 웸반야마는 오클라호마시티전서 20분만 뛰고도 샌안토니오가 결승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초반 흐름은 상당히 팽팽했다. 샌안토니오는 코트를 밟은 9명 중 7명이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뉴욕은 오지 아누노비(28점·9리바운드)가 1쿼터에만 10점을 넣었고, 브런슨이 9점을 올렸다. 디애런 팍스(16점·9어시스트)가 1쿼터 종료 10초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은 샌안토니오가 30-28로 앞섰다. 웸반야마는 5분여만 뛰었다.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샌안토니오가 2쿼터도 근소한 우세를 지켰을 뿐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한 차례 동점은 허용했으나 리드는 내주지 않은 샌안토니오가 61-59로 앞서며 하프타임을 맞았다. 웸반야마는 2쿼터도 5분 정도만 소화했다. 샌안토니오는 승부처를 대비해 웸반야마 카드를 최대한 아꼈다.
샌안토니오는 3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78-68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뉴욕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칼 앤서니 타운스(16점·11리바운드)가 내·외곽에서 분전하며 격차를 줄였다. 3쿼터 후반 웸반야마가 본격 가동됐지만 샌안토니오는 더 달아나지 못했다. 94-89, 5점차로 4쿼터를 맞았다.
3쿼터 막판 좋은 흐름을 탄 뉴욕이 4쿼터를 주도했다. 백업 슈터 조던 클락슨(15점·3점슛 3개)의 3점포 2방으로 4쿼터 시작 후 1분여 만에 97-94로 전세를 뒤집었다. 뉴욕이 줄곧 앞서간 가운데 110-105였던 경기 종료 4분30초전 양 팀 모두 베스트 멤버를 코트에 내세웠다.
승부처에서 깜짝 스타가 나왔다. 근소한 리드를 지킨 상황서 뉴욕의 백업 가드 타일러 콜렉(14점·5어시스트)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교체로 출전해 이어진 공격에서 아누노비의 3점포를 이끌어냈다. 경기 종료 1분56초전 118-110으로 달아난 뉴욕은 이후 샌안토니오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환호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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