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이 강조한 "아버지 같은 존재" 완벽 수행한 셰르키의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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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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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라얀 셰르키가 로테이션 멤버 속에서 주전의 품격을 확실히 증명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을 치른 맨시티가 브렌트퍼드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예고한대로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맨시티는 지난 크리스탈팰리스전 대비 주전 멤버 7명을 바꿨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테이션 결정이 성공하려면 경기력을 잡아줄 '아버지' 역할을 할 선수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1월 바이엘04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 10명 로테이션을 감행했다가 패배를 맛 본 바 있다. 이를 경험 삼아 브렌트퍼드전을 앞두고는 핵심 자원 소수는 선발에 포함할 거라고 암시했다.
관련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브렌트퍼드가 좋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은 정상급이다. 레버쿠젠전의 문제는 경기장 안에 아버지 같은 존재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어떤 선수들은 기량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이끌고, 어떻게 안정감을 주느냐의 문제다. 나이나 성장 과정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괜찮다'고 말해줄 수 없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동료들에게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고, 그에 따라 행동하게 만든다. 그 균형을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강조한 '아버지' 역할을 이날 셰르키가 톡톡히 수행했다. 셰르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맨시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최전방에는 유스 디바인 무카사, 좌우 측면에는 오스카르 보브와 사비뉴로 경험이 적거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자원이 주변에 자리했음에도 셰르키를 중심으로 위협적인 전개를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셰르키가 발끝을 서서히 예열했다. 전반 13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셰르키의 왼발 슛이 골문 오른쪽을 스쳤다. 전반 22분 사비뉴와 셰르키가 공을 주고받으며 좁은 공간을 타파했다. 전반 24분에는 속공 상황에서 셰르키의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셰르키가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2분 니코 오라일리의 코너킥을 브렌트퍼드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냈다. 클리어링된 공이 박스 밖에 자리하던 셰르키에게 향했고 셰르키는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골문 오른쪽 상단을 정확히 노린 강력한 중거리포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교체 아웃 전까지 셰르키는 쉬지 않고 브렌트퍼드 박스 주변을 배회했다. 전방 압박도 성실히 수행했다. 후반 19분 브렌트퍼드의 애매한 클리어링을 셰르키가 달려들어 견제했고 필 포든의 슈팅까지 연결됐다. 셰르키는 후반 20분 베르나르두 실바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66분 활약 동안 셰르키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골 포함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87%(39/45), 드리블 2회, 롱패스 성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등 기록했다. 셰르키가 교체 아웃된 후에도 중계 카메라가 이따금 셰르키를 비추며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가 누구인지를 암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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