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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딩하오·이치리키 료 … 바둑史 최고 상금 걸고 '흑백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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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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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미디어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개막식이 23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가운데 내빈들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넷째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주필. 기선전은 '우승 상금 4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바둑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다. 김호영 기자

"올해 아쉬움이 커서 칼을 갈고 나왔다."(신진서 9단)

"초읽기 방식에 빨리 적응해 최대한 많이 승리하겠다."(중국 딩하오 9단)

바둑판에서 승부와 영예를 초월한 '신선(神仙)'의 경지를 가리는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매경미디어가 내년 매일경제신문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창설한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棋仙戰)'이 2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본선 32강 대진 추첨식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매경미디어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우승상금 4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바둑대회 중 최대 규모다. 준우승 상금도 1억원이나 된다. 무엇보다 한국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신한은행과 세계 최고의 지식 미디어를 추구하는 매경미디어가 힘을 합쳐 세계 바둑의 중심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왔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개막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각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기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대회 명칭도 최고의 경지에 오른 신선들의 무대라는 뜻에서 기선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부사장(주필)은 "한 판 한 판이 살기가 뿜어진다고 해도 끝나면 복기하고 생각도 공유하면서 우의를 다지는 장이 바둑전이다. 인공지능(AI)이 대세를 장식한다 해도 신선처럼 멋진 대국을 하면서 수담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격려했고,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은 "기사 여러분은 찬란한 실력과 정신의 격조를 마음껏 보여주길 바란다"고 첫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진 운명의 대진 추첨식.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최고의 기사 32명은 24일 시작되는 32강전부터 29일 4강전까지 단판 승부를 펼친다. 잠시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쉴 틈도 없다. 한국에서 펼쳐지는 세계 바둑 별들의 전쟁이다. 올해 난양배 챔피언 신진서 9단, LG배 우승자 변상일 9단, 란커배 우승자 당이페이 9단, 북해신역배 첫 우승자 왕싱하오 9단, 응씨배 우승자 이치리키 료 9단(일본), 몽백합배 우승자 리쉬안하오 9단, 춘란배 우승자 양카이원 9단 등 세계 메이저 대회 챔피언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지고 초대 왕좌를 노린다.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을 만나게 된 신진서는 "올해 제가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는데 중요한 대회에서 많이 진 만큼 칼을 많이 갈았다. 좋은 바둑을 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32개 자리 중 한국이 15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다음은 상대가 정해질 차례. 가장 먼저 중국 바둑랭킹 1위 딩하오 9단은 이창석 9단과 첫 대결을 펼친다. 딩하오는 "대회 초읽기 방식이 독특하고 중국에서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다. 빨리 적응해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바둑계 엄친아'로 불리는 이치리키 료 9단은 거친 예선을 뚫고 올라온 한국의 허영락 5단을 만나게 됐다. 일본 바둑 역사상 최초로 7관왕을 두 차례나 차지했던 이야마 유타 9단은 한국의 박진솔 9단을 상대한다.

후원사 추천으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스미레 4단은 쉬자위안 9단과 대결을 앞두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 사실 여기에 계신 선수들이 모두 잘해서 이기기 힘들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해서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마지막 순서는 베트남 최고 바둑기사인 하꾸인아인 아마 5단. 하꾸인아인은 박민규 9단 옆 빈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채웠다.

32강전은 24일과 25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로 나눠 4경기씩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와 대국장에서 열린다.

[조효성 기자 / 김지한 기자 / 임정우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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