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형이랑 아예 안 맞아요” KIA 김태군이 대투수를 혼냈다? 그날의 진실…서로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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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현종이 형이랑 아예 안 맞아요.”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7)은, 2024년 8월15일 고척 원정을 마치고 포수 김태군(36)에게 혼났다고 털어놨다. 전력 피칭을 안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태군은 선후배를 막론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을 벗어나는 행동은 넘어가지 않는 성격이다. 투수라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무조건 전력피칭을 해야 한다고 여긴다.

약 1년 4개월이 흘렀다. 이번엔 김태군의 시점에서 그날의 사건을 돌아봤다. 김태군은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전설의 타이거즈’를 통해 양현종을 혼냈던 적이 있느냐는 MC의 질문에 웃더니 적극 부인했다.
김태군은 “(양현종이)공을 던지는데 느낌이, 이닝을 길게 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툭툭. 나도 이제 공 받는 입장에서…왜냐하면 그대 8월달이, 내가 느끼기에는 우승을 갈 수 있는 길목에서 버텨야 되는 달이었다. 2024시즌에 팀 타율이 높았는데 (8월이)전체적으로 떨어지는 페이스였다. 밑에서 LG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었다. 버티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태군은 “그렇게 게임을 나갔는데 전력으로 던지다가 한 4회 됐나? 툭툭 던지더라고요. 안 그래도 참고 있었는데 확 올라온 거죠. 그렇게 던질 거면 내려가라고. 필요 없으니 다른 애 던지면 된다고. 그랬더니 5회에 올라오니 세게 던지더라. 던질 수 있는데 왜 처음부터 그렇게 안 던지냐고 그랬다”라고 했다.
그렇게 양현종은 김태군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김태군의 착각이 있었다고. 알고 보니 양현종이 이날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투구수는 95개였다. 그런데 전광판의 투구수 88구를 68구로 잘못 봤다는 게 김태군의 실토다. ‘8’을 ‘6’으로 잘못봤고, 그렇다면 양현종으로선 완급조절을 할 만한 상황이었다. 결국 김태군 역시 경기 후 양현종에게 사과했다.
김태군은 웃더니 “8을 6으로 본 거였다. 7회에 올라가서 이거 막아야 8회까지 던질 것 아니냐고 했는데, 내려가서 보니 87개인가 88개를 던졌더라. 아, 내가 잘못 봤구나.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했다. 내가 잘못봤다”라고 했다.
그렇게 서로 사과했고,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KIA도 2024시즌에 통합우승하고 웃었으니, 이젠 지나간 추억이다. 단, 김태군은 또 한번 웃더니 가장 잘 맞는 투수로 제임스 네일과 불펜들을 꼽으면서 “현종이 형을 뺀 건 나랑 아예 안 맞아요. 생각이 안 맞아요”라고 했다.
그래서 어떤 이닝, 어떤 경기에는 양현종이 볼배합을 주도한다면, 또 어떤 이닝, 어떤 경기에는 김태군이 볼배합을 주도한다고. 김태군은 “다른 채널에서도 얘기했는데 매 회마다 데이터가 바뀌어요”라고 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양현종과 김태군이 합을 잘 맞춰야 KIA 마운드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양현종은 이번 FA 시장에서 3+1년 45억원 계약을 맺었다. 김태군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두 사람은 향후 수년간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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