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전 4강 韓1 中2 日1 압축…박정환-당이페이, 왕싱하오-시바노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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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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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신진서 9단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초대 기선전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4명이 8강에 나선 한국은 박정환 9단 홀로 생존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4강 멤버가 한국 1명(박정환), 중국 2명(왕싱하오·당이페이), 일본 1명(시바노 도라마루)으로 확정됐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열린 8강 토너먼트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이 홀로 승전보를 전했다. 박 9단은 일본 최강자 이치리키 료 9단을 상대로 1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전 대국에 출전한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 랭킹 4위 왕싱하오 9단에게 덜미를 잡혔다. 중반 우상 대마 타개에 실패하며 비세에 놓인 신진서 9단은 역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259수 만에 투석(패배 선언)했다. 랭킹 4위 신민준 9단도 당이페이 9단과 상성(상대 전적 1승7패)을 극복하지 못하고 219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하며 한·중전으로 펼친 오전 대국에서 한국은 2전 2패,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후에 열린 한·일전에서는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일본 일인자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강전 한국 첫 승전보를 전했다. 초반 포석에서 우위를 잡은 박정환 9단은 두텁게 판을 짜나가며 ‘무결점’ 완승을 이끌어냈다. 반면 일본 2위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상대한 김명훈 9단(한국 8위)은 좋았던 흐름에서 좌하 방면 ‘이단 젖힘’ 역습을 허용해 주도권을 잃고 241수 만에 돌을 거뒀다.

8강전 경기 직후 열린 4강 대진 추첨 결과 박정환 9단은 중국 강호 당이페이 9단과 격돌한다. 건너편 조에선 왕싱하오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결승 티켓을 놓고 중·일전을 펼친다.
박정환 9단은 대진 추첨 직후 인터뷰에서 “당이페이 9단은 중국 강자인데 4강에서는 누굴 만나든 다 어렵다”면서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내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임전 각오를 전했다.
이어지는 4강전은 29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10시에는 왕싱하오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 경기가 진행되고, 오후 2시부터는 박정환 9단과 당이페이 9단 대국이 펼쳐진다. 상대 전적은 박정환 9단이 당이페이 9단에게 8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왕싱하오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첫 대결이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AI 기반 프리미엄 국제 바둑대회를 지향하며 기존 국제대회와 차별화된 포맷을 선보인다. 이날 중계 화면에는 초반ㆍ중반ㆍ종반으로 구분한 AI 대국 단계별 승률 그래프를 바둑TV 중계 최초로 적용했고, AI 최선 수 표시를 기존 블루스팟에서 ‘기선 point’로 변경, 대회명과 직결된 네이밍을 사용했다. 아울러 본선 진출 32명의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 능력치 레이더 차트를 도입해 대회 중계에 AI 활용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며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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