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올해의 승자는 J J 스펀”…1년 만에 13년치 상금 벌고, 5년 시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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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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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승자는 J J 스펀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의 평가다.
30일 PGA 투어 홈페이지를 보면 올 시즌 투어에서 ‘올해의 승자’라고 할 수 있는 선수로 스펀(미국)을 꼽고 있다. 올 시즌 PGA 투어를 주도한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지만 위상이 가장 크게 변한 선수는 스펀이라는 의미다.
스펀의 올 시즌 성적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6승의 셰플러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된 선수도 아니고,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PGA 투어 홈페이지는 “1년 전 그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스펀보다 나은 시즌을 보낸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올해의 승자’는 스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펀은 1년 전만 해도 PGA 투어 출전권을 유지하는데 급급하던 선수였다. 지난해 28개 대회에 출전한 스펀은 12번이나 컷 탈락했고, ‘톱10’은 네 차례에 불과했다. 페덱스컵 순위는 98위였다.
이런 스펀이 처음 전 세계 골프팬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매킬로이와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 6월 16일 끝난 제125회 US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스펀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4번만 컷 탈락한 스펀은 우승 1번 외에도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 7차례 올랐다.
35세인 스펀은 2016~2017년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219경기를 뛰면서 우승 한 번에 통산 상금 1263만769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US 오픈 우승 상금 430만달러를 포함해 1327만8222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올 한 해 벌어들인 상금이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번 상금보다 많다.
지난해 연말 119위에 불과했던 세계랭킹은 6위로 113계단이나 뛰어올랐고, 지난 9월 열린 미국과 유럽의 대륙대항전 라이더컵에도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초청받았다. 지난해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PGA 투어 시드는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확보했다. US 오픈에는 챔피언 자격으로 앞으로 10년간 출전할 수 있다.
스펀은 “올해 나의 여정은 정말 놀라웠다”면서 “드디어 나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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