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또 왕즈이' 안세영, 2026년 첫 상대 정해졌다…中 도장깨기 예고, 8강→결승 줄줄이 중국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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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짧은 휴식 후 다시 우승하러 나선다.
셔틀콕 '세계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이 2026년 첫 왕좌를 향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최정상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자리답게 시즌 첫 대회부터 결승까지 가는 길목마다 중국판 지뢰밭이 깔려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대진표에 따르면, 안세영의 새해 첫 행보는 나름 가시밭길 도장깨기다.
랭킹 1위 안세영이 최상위 시드를 받은 가운데 보통 초반 라운드에서는 대진운을 누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32강 첫판부터 12위 미셸 리(캐나다)를 만난다. 1회전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더라도 평소처럼 첫판을 30분 만에 빠르게 끝내고 체력을 안배하던 흐름은 펼쳐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안세영은 미셸 리에 상대전적 8전 전승을 거두고 있어 16강 안착이 예상된다. 이 경우 일본 배드민턴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30위)와 격돌이 유력하다. 전 세계 1위 출신인 오쿠하라는 최근 전일본선수권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기세를 올렸다. 안세영 입장에서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8강부터는 예상대로 만리장성이 압박이다. 안세영은 같은 대진 라인에서 가장 껄끄러운 중국의 한웨(5위)와 8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준결승에서는 숙명의 라이벌 천위페이(4위)를 만날 게 유력하며, 이변이 없는 한 결승에서는 또 다시 왕즈이(2위)가 올라올 전망이다. 중국의 강자들이 줄줄이 대기하는 셈이다.
결국 안세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캐나다와 일본의 강호를 넘은 뒤 사실상 중국 국가대표 주전 라인업 전체를 홀로 상대해 꺾어야 하는 기막힌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실력 면에서는 안세영이 앞서지만, 연말까지 2025시즌 월드투어 파이널을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극심했었기에 짧은 휴식 후 첫 대회를 나서는 게 엄청난 부담이다.
안세영은 오는 31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새해 벽두부터 긴장감 넘치는 실전에 나서는 안세영이 올 한해 늘 보여준대로 중국 세력의 집중 견제를 뚫고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벌써 관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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