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이범호 스쿨… 오선우, 김호령, 이번에는 이 선수 대박? 최형우 장기 대체자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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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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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전반적으로 우울한 시즌을 보낸 KIA지만, 그래도 모든 선수들의 성적이 우울했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선수들은 그간 문제였던 타격에서의 뚜렷한 성장을 이루며 주전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2025년 KIA의 한가닥 위안이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좌타 중장거리 요원인 오선우(30), 그리고 중견수 김호령(34)이었다. 두 선수는 그간 1군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었다.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과제, 공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선우는 1군과 2군 성적의 괴리가 컸고, 김호령은 오랜 기간 특급 수비력과 주력을 뽐냈으나 타격은 해결되지 않는 과제로 남는 듯한 선수였다.
시즌 운영의 공과를 떠나, 두 선수의 타격 향상에는 이범호 KIA 감독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 감독은 감독 승격 전 오랜 기간 타격 코치로 선수들과 함께 했다. 선수들의 장점도 잘 알고, 단점도 잘 아는 지도자였다. 이 감독은 시즌 내내 두 선수의 타격 향상을 위해 1대1 과외를 진행하는 등 큰 공을 들였다. 경기 전 타격 훈련에서 이 감독과 두 선수의 독대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오선우는 “감독님이 (2군) 총괄 감독님을 하실 때 내가 방황을 했던 시기다. 그때 옆에서 많이 가르쳐 주셨는데 그때는 또 한 귀로 듣고 흘렸었다. 그때가 내가 25살인가 그랬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의 이야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지만, 결국 귀를 열고 이 감독의 조언을 대폭 수용한 결과 좋은 성적이 나왔다. 김호령도 마찬가지다. 역시 타격에 있어 고집을 적잖이 부렸던 선수지만, 지난해 이 감독의 조언으로 타이밍을 잡는 방법부터 다시 손을 본 가운데 경력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런 이 감독이 오선우 김호령만큼이나 신경을 쓴 선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한때 팀 내 최고 좌타 거포 유망주로 뽑힌 김석환(27)이 그 주인공이다. 김석환은 이미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2군을 대표할 만한 장타력을 뽐내며 구단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 하지만 그 2군에서의 기세가 1군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번번이 자리를 잡는 데 실패한 유망주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오선우만큼 김석환도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1군에 올라왔을 때 특타를 함께 하는 등 지도와 대화 시간을 넓혔다. 경기 전 훈련 시간에는 다른 선수들을 다 제쳐두고 김석환만 씨름한 날도 있었다. 이 감독은 김석환이 1군 투수들의 타이밍에 조금 더 적응할 수 있다면 분명히 좋은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 과정을 조금 더 짧게 끝내길 바라는 것이다. 이는 선수의 분석과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지난해 성과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이전까지는 캠프나 2군에서 큰 기대를 모으다 1군에 올라오면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시즌을 마무리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7경기에서 134타석을 소화했다. 경력에서 가장 많은 1군 타석이었다.

이 감독은 시즌 막판에는 김석환을 대타로 내는 것보다는 아예 경기당 3~4타석을 인내심 있게 주려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공을 많이 볼 수 있게끔 하려는 의도였다. 어떻게 보면 2026년을 위한 투자였던 셈이다.
아직 확실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타율(.265)이 어느 정도 올라왔고, 선수도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잘 느꼈다.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KIA로서도 김석환이 2026년 가능성을 보여주며 1군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다. 이 명제는 더 절박해졌다. KIA는 2026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오랜 기간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최형우가 팀을 떠났다. 이제는 최형우 후계자 물색이 더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김석환의 성장 여부가 팀의 시즌 성적을 쥐고 흔들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감독의 ‘코칭 스쿨’도 더 바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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