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KBO 역대 기록→강제 은퇴 위기→롯데서 재기… 감동의 계약, 롯데 단돈 3억 쓰고 FA 시장 마무리?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

본문

▲ 롯데와 1년 총액 3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김상수.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 최고 레벨이라는 평가를 들은 적은 없지만, 그래도 한때 잘 나갔던 투수였다. 경력 초반 우여곡절을 겪고 일어나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6년 첫 20홀드 고지(21홀드)를 밟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다소간의 롤러코스터가 이어졌지만 2019년 정점을 찍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리그 역사에 남겼다.

우완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8·롯데)는 키움 소속이었던 2019년 67경기에서 3승5패40홀드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리그 홀드왕에 올랐다.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40홀드를 기록한 투수는 2019년 김상수가 유일하다. 아직도 이 대업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하지만 하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앞두고 부진했다. 대박을 꿈꿀 수도 있는 위치였지만 다소간 운이 따르지 않았다.

2020년 60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홀드는 전년도 40개에서 11개로 크게 줄었다. 자연히 원 소속팀 키움과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해를 넘겨서야 SSG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겨우 계약을 마무리하고 숨구멍을 찾았다. 당시 SSG는 2+1년에 총액 15억5000만 원(계약금 4억 원·연봉 3억 원·인센티브 1억5000만 원)에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겼다.

기대가 컸지만 SSG에서의 경력은 실패로 끝났다. 마무리 보직까지 맡기도 했지만 2021년 50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5.09에 불과했다. 기대치가 낮아지는 시즌이었고, 2022년에는 1군 경쟁에서 밀리며 1군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적지 않은 나이에 SSG는 +1년 계약을 실행하지 않고 김상수를 그대로 방출했다. 구단은 실패한 영입을 자인했고, 김상수는 졸지에 은퇴 위기에 몰렸다.

▲ 롯데는 김상수에 대해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 헌신하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젊은 투수진과 시너지를 통해 팀 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자이언츠

그때 손을 내민 팀이 롯데였다. 베테랑 불펜 확보에 관심을 보였던 롯데의 손을 잡은 김상수는 화려하게 비상했다. 2023년 67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4승2패1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전반기 맹활약하는 등 74경기에 나가 73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4패2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4.15로 활약했다. 한때 강제 은퇴를 걱정해야 했던 이 베테랑의 연봉도 2억4000만 원까지 다시 올랐다.

하지만 FA 자격과는 이번에도 인연이 없었다. 시즌 45경기에서 36⅔이닝을 소화에 그쳤다. 부상도, 부진도 찾아왔다. 평균자책점은 6.38에 불과했다. 인생 마지막 대박을 꿈꿨지만 이번에도 ‘FA로이드’를 받지 못했다. 당초 FA 자격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 베테랑은 과감하게 시장에 나왔다. 위험부담이 있었으나 자신의 값어치를 실험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협상이 당연히 쉽지 않았다. 타 구단의 입질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가 그간의 공헌도를 고려하고, 팀 내 불펜 중심을 잡아주는 보이지 않는 중요성, 여기에 반등 가능성까지 폭넓게 계산해 결국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 1년 총액 3억 원의 계약. FA 100억 원이 이제는 적잖이 터져 나오는 시대에서 보잘 것 없는 금액같지만, 그래도 이 3억 원의 계약에는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 김상수는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어 상당히 기쁘고, 개인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한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강한 동기 부여를 가지고 2026시즌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자이언츠

롯데는 “김상수 선수와 계약 기간 1년 총액 3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김상수에 대해 “김상수 선수는 17시즌 동안 785이닝을 소화하며, 통산 700경기 출장과 140홀드 기록을 달성한 베테랑 불펜 투수이다. 2023년 롯데와 동행을 시작해 3년 통산 166경기 출장하며, 162.1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4.32와 38홀드를 기록했다”면서 “아울러 경기장 밖에서 성실한 훈련 태도와 젊은 투수진을 이끄는 리더십으로 선수단 문화를 형성한 선수”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 또한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시즌 팀 불펜에서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며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 헌신하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젊은 투수진과 시너지를 통해 팀 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기대를 걸었다. 선수 개인 성적의 반등은 물론, 불펜 구심점으로서의 임무도 기대한다는 의미다.

어쩌면 개인 마지막 FA 계약이 될 수 있었던 김상수는 지난해 연봉보다 총액 6000만 원이 오른 금액에 사인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홀가분한 심정을 숨기지는 않았다. 계약을 마친 김상수는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어 상당히 기쁘고, 개인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한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강한 동기 부여를 가지고 2026시즌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롯데는 김상수에 대해 "아울러 경기장 밖에서 성실한 훈련 태도와 젊은 투수진을 이끄는 리더십으로 선수단 문화를 형성한 선수”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자이언츠

한편 롯데는 김상수와 계약으로 2026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사실상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승 청부사’로 불린 김태형 감독을 영입한 이후에도 2년 연속 7위에 그치며 성적 상승에 실패한 롯데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즌 중·후반까지 ‘3강 체제’를 형성하다 마지막 순간 어이없게 미끄러지며 팬들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그렇기에 2026년 FA 시장에서 큰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덩달아 기대를 모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순간 발을 뺀 것으로 풀이되며,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FA 영입은 하나도 없었다. 아직 FA 시장이 폐장한 것은 아니지만 롯데가 다시 저돌적으로 남은 시장을 뒤질 것이라는 정황적 근거는 약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내부에서 나온 FA도 김상수 하나라 이 계약이 2026년 FA 시장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계약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결과적으로 외부 FA 선물을 받지 못한 채 계약 기간 마지막 해로 접어드는 김태형 롯데 감독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97 / 4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
베팅 슬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