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림픽 금 2개는 이미 확정이네"... 세계가 경악한 男 복식 괴물 듀오, 적지서 '대형 사고'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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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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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자에 안세영이 있다면, 남자에는 '김-서(Kim-Seo)' 듀오가 있다."
단언컨대, 지금 전 세계 배드민턴계에서 이들보다 더 완벽한 조합은 없다.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자존심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세계 1위) 조가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적지 한복판에서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하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이 정도면 아시안게임(AG)은 물론이고 올림픽 금메달 2개도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홈 코트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 세계 2위) 조를 세트 스코어 2-1(21-15 12-21 21-18)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말레이시아의 악몽'이 아닌 '말레이시아의 지배자'임을 선포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상대는 세계 2위의 강호인 데다, 장소는 그들의 안방이었다. 경기장은 말레이시아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라켓을 제대로 휘두르기조차 힘든 분위기였다.
하지만 세계 1위의 클래스는 달랐다. 1세트부터 서승재-김원호는 냉정했다. 20-14, 압도적인 점수 차로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위기도 있었다. 2세트에서 상대의 거센 반격과 홈 관중의 열기에 밀려 12-21로 세트를 내줬다.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하지만 진정한 챔피언의 진가는 3세트 승부처에서 드러났다.
3세트 중반, 14-15로 역전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두 선수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상대의 파상공세를 받아내더니, 날카로운 드라이브와 스매시로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결국 20-18 매치포인트에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65분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들의 우승이 더욱 놀라운 것은 '꾸준함' 때문이다. 지난 2025시즌, 이들은 무려 11개의 국제대회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1988년 중국 조가 세웠던 시즌 최다 우승 기록(10회)을 갈아치운 '괴물'들이다. 랭킹 포인트 12만 1255점이라는 전무후무한 세계 신기록은 이들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단지 1년 남짓 호흡을 맞췄을 뿐인데, 이미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1월 인도 오픈에서 아론 치아-소위익 조를 꺾었던 그 기억을,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상대 전적 2승 1패 우위. 이제 '천적 관계' 형성이다.
배드민턴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금의 폼이라면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은 확실한 상수(常數)"라고 말이다. 여자 단식의 제왕 안세영과 더불어,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가 버티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은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이했다.
2026년의 시작을 '우승'으로 장식한 서승재-김원호. 그들이 쏘아 올린 금빛 셔틀콕은 이제 전설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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