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어린 우즈벡에 밀린 기싸움·기량, 또 반복된 초반 실점…8강 앞둔 이민성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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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점유율은 66.7%였다. 그런데 슈팅 수에서는 6대8로 밀렸다. 유효슈팅도 한 개뿐(우즈베키스탄 4개)이었다. 한국은 비겨도 자력으로 8강에 갈 수 있는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한국은 22~23세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반면 우즈벡은 한국보다 두 살 정도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한국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23세 이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에 두 골을 얻어맞고 0-2로 졌다. 한국은 승점 4(1승1무1패)에 그쳐 탈락할 뻔했으나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꺾은 덕에 우즈베키스탄(승점 7·2승1무)에 이은 조 2위로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레바논이 이란에 패했다면 한국은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우즈벡전 첫 실점은 후반 3분에 나왔다. 한국이 주로 실점하는 시간은 전후반 초반이라는 게 다시 반복됐다. 페널티 지역 안 우측에서 공을 잡은 선수에게 한국 수비수들이 달려들었지만 후방에서 들어오는 카리모프를 놓쳤다. 카리모프의 노마크 슈팅이 골이 됐다. 한국은 앞선 2차전 레바논전에서도 후반 초반 실점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초반 실점이 많다는 것은 선수들 경험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은 프로 소속팀에서는 교체멤버 또는 예비 선수로 분류된다. 실전 부족에서 비롯된 불안감은 경기 초반 더 도드라지게 마련이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첫 실점, 추가 실점까지 내준 뒤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위원은 “두 살이나 어린 상대로 두 골이나 뒤져 있는데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나 움직임은 선수 출신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민성 대표팀 감독도 “우리가 하고자 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내가 전술적으로 실수를 범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전술, 토너먼트에 대비한 선수 로테이션, 교체 멤버 투입 등 감독의 전권에서 본인의 실패를 인정한 발언이다. 한 축구인은 “실수한 선수를 곧바로 빼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가혹하고 충격적인 결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의 자세를 지적한 이 위원의 발언은 맞다. 다만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태업했느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라 어리둥절했느냐는 구분해야 한다. 한 베테랑 지도자는 “어린 선수들이 일부러 태업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축인 프로유스 출신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약한 상대와 맞서 대승하는 경기를 주로 했고 성인이 된 뒤에는 경기에 나서는 게 쉽지 않다”며 “밀리는 경기, 역전이 필요한 경기를 많이 해보지 못한 탓에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전직 프로 감독은 “정형화된 공격루트를 고집하면서 상대에게 쉽게 간파당했다”며 “빌드업을 어설프게 흉내 낸 게 더 큰 화를 부를 뻔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도자는 “비겨도 8강에 간다는 생각에 플레이가 느슨했다”며 “무조건 이겨야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0시 30분 D조 1위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둔 D조에서는 현재 중국이 1위(1승1무), 호주가 2위(1승1패)다. 이민성 감독은 “8강 상대 분석보다는 우리 문제점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내내 반복된 안일한 자세를 바로잡지 못하면 8강전 승리도 쉽지 않다.
한편, 일본은 8강에 합류했다. 일본은 B조 최종 3차전에서 2-0으로 카타르를 제압했다. 시리아(5-0), 아랍에미리트( 3-0)를 연달아 물리친 일본은 3전 전승(승점 9·10득0실)으로 8강에 올랐다. 일본은 2028년 LA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연령대인 현 21세 이하 선수들로 꾸려졌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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