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11 6명·감독상’ 전북 현대, MVP만 빼면 완벽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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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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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우승을 달성한 전북 현대가 최우수선수(MVP) 수상만 빼면 모든 걸 가져갔다.
전북은 1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일레븐에 6명을 배출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드필더 4명이 동시에 선정되는 진풍경까지 연출되며 올 시즌 전북의 완벽했던 중원 장악력을 입증했다.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린 전북 선수는 골키퍼 송범근, 수비수 홍정호, 미드필더 박진섭·김진규·송민규·강상윤이다. 이 가운데 송범근은 처음으로 베스트일레븐에 뽑혔다.
전북의 미드필더 4인방은 각자의 영역에서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은 최종 수비라인을 보호하면서 경기 템포를 조율했고, 김진규는 전방 압박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송민규는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공격에 파괴력을 더했고, 강상윤은 왕성한 활동량에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전북의 높이를 앞세운 축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23승 10무 5패를 기록했는데, 15라운드부터 선두를 지켰다. 5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21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는 6연승을 달리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최소 실점인 32실점을 기록했고, 클린시트도 15회를 쌓으며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조기 우승으로 구단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거스 포옛 감독은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포옛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8표, 미디어 111표를 받았다. 취임 첫해에 우승을 달성한 포옛 감독은 역대 11번째 K리그1 취임 연도 우승 감독이 됐다. 기존에는 김호철(1983·할렐루야), 장욱수(1984·부산), 이차만(1987·부산), 비초케이(1991·부산), 차범근(2004·수원), 봉가타(2010·서울), 황선홍(2016·서울), 조제 모라이스(2019·전북), 김상식(2021·전북) 감독이 취임 연도에 우승한 사례가 있다.
포옛 감독은 전북 역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최단기간 우승을 달성했다. 부임 첫해부터 팀을 정비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려 압도적인 리그 우승을 완성했다. 특히 제공권이 좋은 스트라이커를 정점으로 세컨드 볼을 따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전술로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는 축구를 구현했다.
포옛 감독은 “모기업 현대자동차와 전북 현대 구단, 전주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전북 선수들에게 가장 큰 감사 인사를 전한다. 올해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에 아쉬움이 있다면 MVP를 가져가지 못한 점이다. 박진섭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울산 HD의 이동경에게 밀렸다. 이동경은 13골 1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비우승팀에서 나온 MVP가 됐다.
그런데도 전북은 베스트일레븐 최다 선정과 감독상 수상으로 올 시즌 최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6명의 베스트일레븐 배출은 팀 전체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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