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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이창호, 內弟子 40년 만에 스승 최다승 돌파 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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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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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사진 왼쪽)과 이창호 9단이 지난달 17일 스페셜 대국을 벌인 후 복기하는 장면. 한국기원 제공


'바둑의 신'으로 불리는 이창호 9단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청출어람'은 사제 관계에서 스승보다 더 기량이 뛰어난 제자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 말이다.

이창호는 1일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승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프로 바둑기사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그의 전적은 2784전 1969승 1무 814패가 됐다.

기존 최다승 보유자는 이창호의 스승 조훈현 9단이었다. 조훈현의 통산 전적은 2827전 1968승 9무 850패다. 이창호가 자신의 스승보다 1승 앞서면서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그는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조훈현과 최다승 타이기록을 달성해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이창호는 승률도 70.72%로, 조훈현(69.61%) 보다 1.11%포인트 높다. 또 조훈현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97승 119패로 앞서 있다.

지난달 16일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시립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사천 방문의 해, SPECIAL MATCH'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훈현 9단(사진 왼쪽)과 이창호 9단. 한국기원 제공


그는 최근(11월 17일) 사천시 항공우주 과학관에서 열린 '2025 사천 방문의 해, 스페셜 매치'에서도 스승 조훈현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들 스승과 제자는 스페셜 매치를 앞두고 서로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훈현은 "제자 이창호를 세계 일류의 프로기사로 키운 덕분에 바둑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다시 한번 배우고 있다"며 "이제는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추켜세웠다.

이창호는 "조훈현의 내제자가 됐기에 생각지도 못한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스승이 없었다면 이 정도의 실력과 명성은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창호가 스승의 최다승 기록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85년 조훈현의 내제자로 들어간 지 꼭 40년만이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0세였다. 이창호는 다음해 11세에 최연소 기록 2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최연소 기록 1위는 9세에 입단한 조훈현이었다.

지난 1995년 12기 대왕전 도전4국 종국 장면. 스승 조훈현 9단(아래 사진 왼쪽)이 제자 이창호 7단에게 패해 21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했다. 한국기원 제공


1986년 프로 입단 후 이창호는 조영숙 당시 초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2000년 10월 안조영 당시 6단을 꺾고 1천승을 달성했다. 2010년 1월 최철한 9단을 상대로 1500승을 일궈냈다. 2021년 2월 1800승(상대 한웅규 당시 7단), 2024년 9월 1900승(상대 유창혁 9단) 고지에 차례로 올랐다.

최다승 달성 직후 이창호는 "지금까지 많은 대국을 해왔지만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세워 영광스럽다"며 "어느 기사와 대국해도 늘 (바둑은) 어렵다"고 대기록 달성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하던 바둑을 지금까지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승부'의 실제 주인공이다. 올해도 64전 51승 13패로 80%에 육박하는 승률(79.68%)을 기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내년에는 역대 최초로 2천승 돌파의 역대급 기록을 달성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창호는 세계 바둑계의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라고 평가받는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는 17차례 우승했다. 은퇴한 이세돌(14회) 9단과 신진서(9회) 9단 등 전 세계 프로기사를 통틀어 역대 1위다. 다만 통산 우승 횟수는 142회로 조훈현(162회) 9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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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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