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할 수도 없고" LAD 초비상, 2조5814억 핵심 요원들 전쟁터로 보내야 하는 심정...WBC 야망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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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크나큰 걱정에 휩싸였다.
내년 3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이 많아 스프링트레이닝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번 WBC는 3월 5~1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열린다. WBC에 출전하는 메이저리거들은 각국의 공식 훈련 기간과 이동 시간을 합쳐 3주 정도 소속팀 스트링트레이닝을 비워야 한다.
다저스에서 WBC를 공식 천명한 선수는 현재까지는 오타니 쇼헤이가 유일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에 '또 한 번 위대한 시즌을 보낸데 대해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훈련해 내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돼 기쁘다'며 WBC 출사표를 던졌다. 오타니는 2023년 제5회 WBC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또 다시 일본에 우승 감격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오타니에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도 WBC 출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올해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넘겼고, 포스트시즌서도 6경기를 던졌다. 총 211이닝을 소화한 야마모토로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 법도 한데 WBC 우승 야망이 만만치 않다.
사사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부상까지 입었으나, 후반기 막판 복귀해 포스트시즌까지 마무리로 호투하며 그래도 성공적인 1년을 보냈다. 이들 일본인 선수 3명은 올해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들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 전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이들의 WBC 출전을 반대한 이유다. 시범경기-정규시즌-포스트시즌으로 이어진 8개월 대장정을 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그만큼 휴식 기간도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WBC 출전은 구단이 아닌 선수의 선택 사항이다. 이 때문에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26일 LA 타임스 인터뷰에서 "그들의 생각을 존중한다. 그러나 피칭은 몸과 팔에 큰 영향을 준다. 내년 시즌 팀을 위해 휴식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WBC가 그들과 그들의 나라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 말고도 다저스에서 WBC 참가를 고려 중인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무키 베츠와 윌 스미스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WBC 참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베츠와 스미스는 2023년 WBC 미국 대표팀 멤버였다.
에르난데스는 현지 팟캐스트 '무키 베츠와 함께 출루'에 출연해 "나라를 대표해서 뛴다는 것은 분명 운동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고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우승했었고, 마이너리그와 월드시리즈 우승도 해봤다. 이제는 WBC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3년 제2회 WBC 우승국으로 당시 로빈슨 카노, 넬슨 크루즈, 에드윈 엔카나시온, 호세 레이예스, 핸리 라미레즈 등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던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에르난데스는 2023년 대회에 출전해 5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어머니의 고향인 캐나다를 대표해 2023년 WBC에 출전했던 프레디 프리먼은 이번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다저스에서 최소 7명 이상이 WBC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7명의 합계 몸값만 해도 약 17억6000만달러(2조5814억원)에 이른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이에 대해 "프리먼과 베츠도 WBC 출전을 검토 중인데, 우리로서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휴식 기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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