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3년만 승강 PO’ 수원vs‘첫 승강 PO’ 제주, 70%의 확률을 잡을 팀은?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승강 PO에서 첫 경기 승리한 팀이 K리그 1로 향할 확률은 70%. 유리한 고지를 먼저 차지할 팀은 어디일까.
수원 삼성과 제주 SK FC는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5'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2를 2위로 마친 수원 삼성은 승강 PO에 직행했고, 제주는 K리그1 11위를 기록하며 승강 PO 무대를 밟았다.
양 팀 모두에게 1차전 승리는 필수다. K리그가 승강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뒤, 1차전을 따낸 팀이 10번 중 7번이나 K리그1으로 올라갔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해 온 셈이다. 1차전의 결과를 뒤집은 세 경기 중 두 번 역시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 사투 끝에야 결과가 바뀌었다. 1차전에서 밀리는 순간, 2차전은 말 그대로 벼랑 끝 싸움이 된다.
홈팀 수원은 3년 만에 다시 선 승강 PO 무대에서, 2년 만의 K리그1 복귀에 도전한다. 3년 전에는 잔류를 목표로 이 자리에 섰지만, 이번에는 승격을 향한 도전이다. K리그 최다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수원은 2023시즌 최하위로 떨어지며 강등이라는 충격을 마주해야 했다. 클럽 레전드 염기훈 감독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으나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시즌 중 염기훈 감독이 물러나고 변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건네받았으나 그해 승격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수원은 2025시즌을 향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변성환 감독은 겨울 내내 팀을 재정비해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구축했고, 그 결과 수원은 K리그2에서 압도적 화력을 앞세워 2위를 차지하며 승강 PO 직행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9경기에서 4승 5무로 무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9경기 무패(4승 5무)를 달리며 팀 분위기 역시 최고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수원이 승격을 손에 넣기 위한 핵심은 단연 ‘공격력’이다. 수원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76골을 터뜨려 경기당 1.9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고, 이는 K리그2 최다 득점 1위 기록이다. 그 중심에는 리그 최고 외국인 공격 듀오로 꼽히는 일류첸코와 세라핌이 있다. 두 선수는 각각 13골을 기록해 팀 득점의 약 34%를 책임졌다. 이 듀오가 승강 PO에서도 정규리그 때처럼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수원의 운명을 가를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제주는 구단 역사상 첫 승강 PO를 치른다. 제주는 이번 시즌 팀명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제주 SK FC로 변경하고,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았던 김학범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며 3년 만의 파이널A 복귀를 꿈꿨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며 김 감독이 중도 경질됐고, 김정수 감독 대행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정수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성적 반등은 쉽지 않았다. 8경기에서 2승에 그치며 대구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울산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자동 강등을 피했다. 흔들렸던 흐름 속에서도 리그 최종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점은 분명 고무적인 부분이다.
제주가 승강을 향해 잡아야 할 키포인트는 ‘공수 균형’이다. 최근 6경기에서 6득점에 그치며 공격이 무뎌졌고, 지난 12경기에서 클린시트는 직전 울산전 단 한 번뿐이었다. 하지만 기대 요소도 분명 존재한다. 팀의 확실한 주포 유리 조나탄과 전역 후 돌아온 김승섭이다. 유리 조나탄은 이번 시즌 13골로 팀 득점의 약 37%를 책임졌고, 김승섭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와 파이널 라운드 결승골로 물오른 흐름을 타고 있다.
김정수 감독 대행도 김승섭을 향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김승섭은 올 시즌 가장 폼이 좋은 선수다. 특별한 주문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게 하고 있다. 결정력과 파급력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후반 조커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제주 공격의 중요한 카드로 평가했다.
이번 시즌의 향방을 결정지을 두 경기가 남았다.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지만 목표는 동일하다. 1차전을 잡고 구조적으로 우위를 점할 팀이 과연 누구일까.

글='IF 기자단' 6기 이태훈
포포투 fourfourtwo@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