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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승격할줄 알았지만 놓친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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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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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솔직히 고백한다. 수원 삼성이 제주SK를 이기고 승격할거라 봤다. 하지만 결과는 합계 스코어 0-3 참패.

왜 이런 예측은 틀렸던 것일까.

ⓒ연합뉴스

수원 삼성은 7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1,2차전 합계 0-3으로 패해 승격에 실패했다. 제주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기자는 지속적으로 수원이 K리그2 12년 역사상 가장 비운의 2위라고 봤다. 수원의 선수단 수준을 놓고 보면 어느 K리그2 시즌을 갖다놔도 우승이 가능할 정도지만 '자연재해급'인 2025년의 인천 유나이티드가 있어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 그만큼 강력한 수원 삼성을 K리그1 팀이 막기 쉽지 않다고 봤다.

그렇기에 수원의 승격, 제주의 강등을 예상했지만 이는 보기좋게 틀렸다. 세가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골키퍼의 차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2차전을 합쳐 가장 중요했던 경기는 단연 1차전이었다. 1차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느냐에 따라 2차전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 1차전에서 수원 삼성은 무려 17개의 슈팅을 때렸고 유효슈팅을 10개나 만들었다.

문제는 골키퍼의 차이였다. 제주의 김동준 골키퍼는 자타공인 K리그 최고수준의 국가대표급 골키퍼다. 국가대표인 조현우-김승규-송범근에게 문제가 있다면 바로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의 능력을 가진 선수. 이날 김동준은 엄청난 선방들로 10개의 유효슈팅을 때린 수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동준의 선방쇼는 수원 팬들을 좌절시켰다.

반면 수원은 주전 골키퍼인 양형모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후보인 김민준 골키퍼가 두경기 모두 나왔다. 그리고 김민준 골키퍼는 1차전 중요했던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반칙을 범하며 패배를 만들고 말았다.

ⓒ연합뉴스

두 번째 이유는 팀의 공격력보다 중요한건 '미친 선수'의 존재였다. 수원은 K리그2 39경기에서 무려 76득점을 넣어 유일한 70점대 득점을 한 압도적 화력을 가진 팀이었다. 그러나 단기 승부에서 공격력은 믿을게 못됐다. 단기전에서 더 중요한건 수비였는데 수원이 실점한 50실점은 K리그2 9위까지 뒤져봐도 최다실점 2위일 정도로 수비력이 좋지 못했다.

또한 제주에는 김승섭이라는 미친 선수가 있었다. 김승섭은 울산HD와의 리그 최종전에서도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한창 컨디션이 올라와있음을 보인 바 있다. 김승섭은 승강 플레이오프 두경기 모두에서 맹활약했고 특히 2차전 경기 시작 55초만에 득점하며 수원 삼성의 희망을 완전히 꺾어버렸다.

세 번째 이유는 감독의 전략차이였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좋은 경기를 하기보다 이기는 경기, 그것도 180분간 어떻게 운영해 이길지 보이는 경기를 했다. 원정으로, 추운 날씨에 치러진 1차전에서 제주는 전반전 고작 슈팅 하나밖에 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이는 의도된 것이었다. 수원을 끌어들였고 후반 빠른 유인수를 활용해 홈에서 이기려는 수원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이는 곧 페널티킥 획득으로 성공했다. 이후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넣으며 1-0으로 굳혔다.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경기는 땅따먹기 하듯 했어야했다"며 이것이 모두 계획됐음을 밝혔다.

반면 변성환 수원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K리그1 팀과 경기하면서 결과적으로 졌지만,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며 좋은 경기를 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중요한건 결과였다. 변 감독은 2차전에도 2실점을 하고 나서야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 4명을 쓰며 허겁지겁 대응했지만 이미 3-0의 스코어로 앞서고 있는 제주의 수비적 운영에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패했다.

ⓒ연합뉴스

분명 수원의 올시즌 시작전부터 보인 강력한 승격 의지, 엄청난 영입, 막강한 화력으로 수원은 역사상 가장 비운의 K리그2 2위팀으로 봤다. 하지만 중요했던 세가지 차이를 읽어내지 못했고 결과는 반대로 제주가 잔류하고 수원은 승격하지 못한 것으로 이어졌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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