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비FA 다년계약 기준점은 100억원…강백호 아니 한화가 만들어줬다, 2026 우승만큼 중요한 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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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시환(25, 한화 이글스)의 비FA 다년계약. 과연 한화는 노시환에게 얼마를 안겨야 사인을 받아낼 수 있을까.
2026-2027 FA 시장의 ‘빅2’ 노시환과 원태인(25, 삼성 라이온즈). 한화는 삼성과 달리 노시환의 비FA 다년계약 추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내부 FA 김범수, 손아섭이 시장에 있지만, 냉정하게 볼 때 이들과의 잔류 계약보다 노시환의 비FA 다년계약이 중요하다.

한화가 FA 최대어 강백호에게 100억원을 안겼던 건, 최근 3~4년간 성적이 대체로 썩 좋지 않았음에도 20대 중반 거포의 희소성 때문이었다. 홈런타자는 FA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심지어 26세로 젊다. FA 계약에 가장 중요한 미래가치까지 최고다. 즉, 한화는 강백호가 훗날 부활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100억원을 투자했다.
강백호 얘기를 꺼낸 건, 강백호 아니 한화가 FA 자격을 1년 앞둔 노시환의 비FA 다년계약 최소 기준점을 100억원으로 설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노시환 역시 20대 중반의 거포이자 클러치히터다. 심지어 현 시점에서 노시환은 강백호보다도 1살이 적다.
1년 뒤 FA 시장에 나가면 복수의 팀이 경합이 붙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그래서 노시환이 한화의 어지간한 제안에는 꿈쩍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노시환으로선 내년에 엄청나게 부진하지 않다면, 굳이 비FA 다년계약서에 사인을 할 이유가 없다. 노시환이 한화에 대한 로열티가 높다고 해도 계약은 비즈니스다.
노시환이 여유를 가질 수밖에 없는 건, 그동안 쌓아올린 성적이 강백호보다 오히려 나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화가 더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볼륨을 비교하면 노시환이 강백호보다 좋은 점이 보인다.
예를 들어 노시환은 2023년과 올해 31홈런-101타점, 32홈런-10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3할을 한번도 때리지 못했지만, 클러치히터의 상징과도 같은 30홈런-100타점 동반달성을 두 차례나 했다. 최근 3년 연속 OPS도 0.8~0.9 사이에서 안정적이었다.
강백호의 경우 2019~2021년에 3년 연속 3할3푼 이상을 때렸다. 이 기간 OPS도 0.9 이상 찍었다. 그러나 이후 4년 연속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30홈런은 한 번도 못 쳤고, 20홈런만 세 차례 기록했다. 100타점도 딱 한번만 넘었다. 최근 2년 연속 OPS 0.8만 넘겼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를 비교하면, 노시환은 통산 19.29, 강백호는 통산 23.88. 통산 wRC+는 노시환이 117.2, 강백호가 132.7. 강백호의 2019~2021년이 워낙 강렬했던 결과. 커리어 전체를 비교하면 강백호의 우위, 최근 4년의 볼륨을 비교하면 노시환의 우위다. 게다가 노시환은 리그 최상급의 3루 수비력을 보유했다. 포지션이 애매한 강백호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한화가 노시환을 입도선매하려면 엄청난 조건을 제시해야 할 듯하다. 한화의 2026시즌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 그러나 한화로선 구단의 미래를 생각하면 노시환과의 비FA 다년계약 성사가 정말 중요하다. 강백호-노시환 쌍포를 내년 1년만 보고 그칠지,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을 것인지는 어쩌면 올 겨울에 판가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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