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부 FA 불펜 모두 잡았다…‘특급 불펜’ 조상우·김범수는 왜 협상이 길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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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 불펜투수들을 모두 잡은 가운데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조상우(31), 김범수(30)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은 18일 “김태훈과 계약 기간 3+1년,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이승현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총액 6억원 조건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올해 74승 2무 68패 승률 .521 리그 4위를 기록한 삼성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겨울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하며 타선을 보강한 삼성은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6위(4.48)에 머물렀던 불펜진 보강에도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일단 내부 FA를 잡는데 집중했다.
김태훈은 올해 73경기(66⅓이닝) 2승 6패 1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며 전천후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이승현은 42경기(35⅔이닝) 2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불펜진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냈다. 삼성은 내부 FA를 잡는다는 과제를 마치며 이번 겨울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갔다.


김태훈과 이승현이 삼성과 재계약을 하면서 FA 시장에 거물급 불펜투수가 조상우, 김범수 정도만 남게 됐다. 조상우는 A등급, 김범수는 B등급 FA 선수이며 홍건희는 자유계약 선수다.
이름값만 본다면 조상우는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올해 성적은 72경기(60이닝)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으로 좋지는 않았다. 시즌 내내 기복있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평가가 많이 깎였다.
김범수는 커리어 전체를 보면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5.18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성적만 본다면 정말 좋았다. 73경기(48이닝)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조상우와 김범수는 모두 원소속팀과의 재계약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이유로 인해 구단과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상우의 경우에는 커리어로 보면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반대로 김범수는 커리어는 좋지 않지만 올해 성적이 좋았다. 그렇다보니 선수가 생각하는 계약 조건과 구단이 생각하는 계약 조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올해 FA 시장을 봐도 상황에 따라 불펜투수들의 몸값이 천차만별이다. 이영하는 올해 73경기(66⅔이닝)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해 김태훈과 전반적인 성적이 비슷했지만 FA 시장에서 경쟁에 붙었고 두산과 4년 총액 52억원이라는 좋은 조건에 계약할 수 있었다.
조상우와 김범수는 분명 매력적인 불펜투수들이지만 FA 보상이 커 원소속팀을 제외한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FA 협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두 선수가 예상대로 원소속팀과 계약을 하게 될지 아니면 깜짝 이적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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