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단독] ‘포옛 후임’ 정정용 감독, 전북 지휘봉 잡는다…최초 라데시마 & 2회 더블 대업 완성한 녹색군단의 르네상스 그대로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

본문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마침내 전북 현대가 새 사령탑을 찾았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56)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21일 “정정용 감독이 내년부터 전북을 이끌기로 했다. 사실상 완료 단계로 약간의 조율을 마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과 협의에 앞두고선 부대(국군체육부대·상무)와 신변정리 절차를 밟은 것도 확인됐다. 군무원 신분의 정 감독은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파악됐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의 승인이 나오면 그는 면직처리되고 걸림돌 없이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다.

깜짝 소식은 아니다. 축구계에선 꽤 오래 전부터 정 감독의 전북행을 감지해왔다. 시기가 문제일뿐 지도력이 검증됐고 실적이 괜찮은 그가 녹색군단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는다면 한정된 국내 지도자 풀에선 매력적인 인물로 꼽혔다.

전북의 2025시즌은 찬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명성을 떨친 거스 포옛 전 감독(우루과이)이 이끈 전북은 K리그 최초의 라데시마(10회 우승)를 일궜고 코리아컵까지 제패해 사상 첫 2회 더블(2관왕)을 완성했다. 지난해 최하위를 멤돌며 강등 위기를 맞은 기억을 떠올리면 상상할 수 없는 도약이다.

그러나 전북과 포옛 전 감독의 동행은 짧았다. 모든 트로피를 손에 넣어 더 이상 한국에서는 이룰 것이 없었던데다 심각한 오심을 반복하고 카드만 남발해온 무능한 K-심판과의 갈등까지 겹치자 포옛 전 감독은 미련없이 떠났다.

이후 전북은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는데 이 과정서 정 감독이 아주 유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그는 작년 말 전북이 김두현 전 감독의 후임을 뽑는 작업을 했을 당시에도 포옛 전 감독에 이은 2순위 후보였다.

연령별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거쳐 2023년 5월부터 김천을 지휘해온 정 감독은 전술가로서의 선수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면서 팀을 매니지먼트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선수단 전원이 군복무 중이라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김천을 K리그1 최상의 레벨로 이끈 것이 대표적 성과다.

정 감독과 함께 김천에서 생활한 선수들은 대부분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스스로 즐거운 축구를 해야 경기를 보는 이들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철학이 있다”고 기억한다.

선수들의 성장으로 팀의 업그레이드를 꾀한다는 의미인데, 김천은 입대자와 전역자가 수시로 교차된 군팀 특성상 팀원들이 자주 바뀌었음에도 시스템과 틀을 유지하며 성과를 냈다. 올 시즌도 김천은 전북을 거의 마지막까지 괴롭혔다. 포옛 전 감독도 김천과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를 만날 때면 평소보다 더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선임 과정이 구단 내부 사정으로 조금 길어지고는 있으나 전북은 포옛 전 감독을 선임했을 때처럼 국내·외 여러 후보들을 복합적으로 고민하는 대신 정 감독을 사실상 유일한 후보로 염두에 두고 평가검증하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정 감독의 선임은 전북에게도, 본인에게도 부담이 크다. 과정 이상으로 결과가 중요하고 포옛 전 감독이 이뤄낸 대단한 성취로 팬들의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상태에서 전북은 큰 혼란없이 연착륙해야할 과제를 안았고, 정 감독은 빅클럽에서도 자신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28,502 / 5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
베팅 슬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