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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포 한 대만 주십시오"→도장 못 찍고 해 넘기나…FA '다크호스'였는데, 한화는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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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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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FA 시장 '다크호스'라던 좌완 파이어볼러는 끝내 올해 안에 계약서에 도장을 못 찍는 걸까.

지난달 9일부터 FA 승인 선수로 공시된 21명은 KBO리그 10개 구단과의 자유로운 협상에 돌입했다. 8명이 잔류하고 6명이 이적하는 등 14명이 계약을 마쳤고, 시장에는 7명이 남았다. 그 가운데 한 명이 김범수(한화 이글스)다.

김범수는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5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성골 유망주'다. 입단 초기부터 최고 153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차세대 좌완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복 있는 제구라는 단점을 쉽게 고치지 못했다. 결국 선발 도전을 포기하고 불펜으로 이동했다.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세부 지표는 불안했으나 2022시즌 27홀드, 2023시즌 18홀드로 나름대로 좌완 필승조 역할을 했다.

지난해 39경기 34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하면서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다. 하지만 올해 완벽히 살아났다.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으며 73경기 48이닝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데뷔 후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심지어 9이닝당 볼넷(4.13개)도 데뷔 후 가장 낮았다. 덕분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역시 '커리어 하이'인 1.08에 그쳤다. 그런데 피안타율도 0.181로 처음 1할대에 진입하면서 꽤나 인상 깊은 한 해를 보냈다.

물론 대부분 좌완 상대로 공을 던졌다는 한계는 있지만, 우타자를 상대로도 피안타율 0.196에 피OPS 0.535를 기록할 정도로 꽤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투수로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홀드 2개와 세이브 하나를 따냈다. 이렇게 주가를 높이고 FA 자격을 얻으면서 올해 FA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라는 독보적인 메리트가 최대 강점이다.

이에 좌완 불펜 보강이 필요한 타 구단에서 김범수를 노릴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시장이 열리고 한 달이 훌쩍 넘어 2025년이 끝나기 직전까지 왔음에도 김범수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이미 FA 시장에서 사실상 손을 뗀 팀들이 여럿 보인다. 외부 영입 상한선을 채운 KT 위즈가 대표적이며, 구단 차원에서 투자를 줄이면서 영입 가능성을 지워둔 구단도 적지 않다. B등급이라 보상 선수가 걸린 점까지 고려하면 타 팀으로 갈 가능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화에 남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화는 강백호에 큰돈을 쓰면서 샐러리 캡에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노시환과의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지라 김범수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판이다.

김범수는 최근 팀 선배 김태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운동부 둘이 왔어요'에 출연해 FA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저는 K9 자주포 한 대면 될 것 같습니다. 한 80억 한다고 하더라고요"라며 농담을 섞어 희망 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영상 말미에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향해 "회장님, 자주포 한 대만 선물해 주십시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는 김범수의 '자주포 대박'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유튜브 '운동부 둘이 왔어요' 영상 캡처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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