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맞붙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포함한 8명의 선수를 먼저 발표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26일 오타니를 비롯해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다네이치 아쓰키(지바 롯데 마린스),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즈), 이시이 다이치(한신 타이거스) 등 2026 WBC에 출전할 선수 8명을 밝혔다.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2023 WBC에서 투타를 겸업하며 일본의 우승을 견인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다저스의 반대로 지명타자만 맡을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선수는 모두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왼손 투수 기쿠치와 불펜 투수 마쓰이가 이름을 올렸고, 올해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을 받은 이토도 발탁됐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 가이마, 센트럴리그 홀드 1위 다이세이, 한신 불펜의 핵 이시이, 지바 롯데의 에이스 다네이치 등도 포함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은 최정예 전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빅리거 3명만 공개됐으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 등도 뽑힐 전망이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먼저 WBC 출전을 승낙받은 메이저리그 선수에 대해 공개했다"며 "(야마모토 등 발표되지 않은 선수는) 계속 메이저리그 구단과 차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BC 출전팀 명단은 30명으로, 일본 야구대표팀은 다음 달 추가 발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내년 2월 미야자키와 나고야에서 WBC 대비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오타니 포함 빅리거의 합류 시기는 미정이다.

일본은 이번 WBC에서 한국, 대만, 호주, 체코와 C조에 편성됐다. 5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1위와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WBC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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