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4억원’ 기선전 8강, 韓4 中2 日2 황금 분할…신진서-왕싱하오 격돌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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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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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4억원이 걸린 초대 기선전 8강에 한국 4명, 중국 2명, 일본 2명이 올랐다.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 2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신민준·김명훈 9단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16강전이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열렸다. 한국은 김명훈·신민준 9단이 승리를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전날 8강행을 확정한 신진서·박정환 9단과 함께 한국 선수단이 훌륭한 진용을 갖췄다.
이날 오전 대국에서 한국 랭킹 8위 김명훈 9단은 대만 강호 라이쥔푸 9단을 172수 만에 백 불계승로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라이쥔푸 9단은 이 대회 32강전에서 한국 랭킹 3위 변상일 9단을 꺾은 바 있다. 한승주 9단(21위)은 중국 랭킹 3위 당이페이 9단과 대결에서 분투했으나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81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했다.
오후 대국에서는 스미레 4단(97위)이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퍃면서 8강 진출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출전한 스미레 4단은 16강 진출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한편 신민준 9단은 박진솔 9단(22위)과 한국 내전을 벌인 끝에 187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면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랭킹 3위 당이페이 9단과 4위 왕싱하오 9단이 생존했고, 일본은 일인자 이치리키 료 9단과 국제 무대 경쟁력이 입증된 강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8강 티켓을 획득했다. 8강 절반을 차지한 한국은 중국·일본과 백병전을 펼친다.

16강이 끝난 직후 열린 8강 추첨식에서 신진서 9단은 왕싱하오 9단과 격돌하게 됐다. 박정환 9단은 ‘바둑 올림픽’ 응씨배 우승 경력의 일본 최강자 이치리키 료 9단과 맞붙는다. 신진서 9단의 한·중전, 박정환 9단의 한·일전 모두 이번 기선전 중반부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신민준 9단은 중국 당이페이 9단과, 김명훈 9단은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4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이어지는 8강전은 28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10시에는 신진서 9단과 왕싱하오 9단, 신민준 9단과 당이페이 9단의 한·중전이 진행되고, 오후 2시부터는 박정환 9단과 이치리키 료 9단, 김명훈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왕싱하오 9단에게 4승1패로 우세하고 신민준 9단은 당이페이 9단에게 1승7패로 열세다. 박정환 9단은 이치리키 료 9단에게 8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으며, 김명훈 9단도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두 번 겨뤄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AI 기반 프리미엄 국제 바둑대회를 지향하며 기존 국제대회와 차별화된 포맷을 선보인다. 이날 중계 화면에는 초반ㆍ중반ㆍ종반으로 구분한 AI 대국 단계별 승률 그래프를 바둑TV 중계 최초로 적용했고, AI 최선 수 표시를 기존 블루스팟에서 ‘기선 point’로 변경, 대회명과 직결된 네이밍을 사용했다. 아울러 본선 진출 32명의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 능력치 레이더 차트를 도입해 대회 중계에 AI 활용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며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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