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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인종차별자로 낙인…'심리적 고통' 타노스 코치, 전북 떠난다 "단 한 번의 오해로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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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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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인종차별 의혹이 인정되며 중징계가 내려졌다. 해당 논란의 주인공인 타노스 코치는 오해라고 소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명예 회복을 위해 코치직 사임을 결정했다. ⓒ 전북현대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1 전북현대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 논란 속에서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전북은 2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타노스 코치에게 내려진 징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내린 징계 결정과 그 배경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타노스 코치는 사건 직후부터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 또한 경기 영상, 코치 진술, 팀 내외부 증언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인종차별 의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타노스 코치와 논의한 결과 상벌위 결정에 대해 사실관계와 의도를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일로 타노스 코치가 불명예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 K리그와 한국 축구에 대한 기억이 쓰라린 아픔으로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타노스 코치는 전북과 협의 끝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구단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문화와 인종과 관련된 문제 없이 살아왔다”며 “해명한 상황의 맥락과 문화적 표현이 무시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권위자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의도치 않게 불명예 꼬리표가 달린 타노스 코치는 “축구인으로서 안전과 존중, 평등 속에서 경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번 시즌 종료 후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국내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인종차별 의혹이 인정되며 중징계가 내려졌다. 해당 논란의 주인공인 타노스 코치는 오해라고 소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명예 회복을 위해 코치직 사임을 결정했다. ⓒ 중계영상 캡쳐

논란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 경기에서 시작됐다. 타노스 코치는 김우성 심판에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를 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이를 '동양인 비하 행위'로 주장했다.

축구연맹 상벌위도 19일 타노스 코치에게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상벌위는 당시 영상과 진술을 근거로 타노스 코치가 검지를 눈 중앙에 대었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는 제스처가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된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미 징계 사례가 있는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코치가 당시 욕설과 함께 ‘인종차별주의자(Racista)'라는 말을 반복한 점도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타노스 코치는 상벌위 진술서에서 “심판이 핸드볼 상황을 직접 보지 않았느냐는 의도로 제스처를 취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징계 이후 구단 내외에서는 타노스 코치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 이승우와 서포터즈 연합 매드그린보이스(MGB)는 징계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코치를 두둔했다.

전북도 구단 차원에서 재심 절차를 선언했고, 타노스 코치 사임 과정을 통해 사건의 공정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 국내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인종차별 의혹이 인정되며 중징계가 내려졌다. 해당 논란의 주인공인 타노스 코치는 오해라고 소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명예 회복을 위해 코치직 사임을 결정했다. ⓒ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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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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