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SSG행, 방출자들의 시간이 왔나…MVP 서건창부터 해외파 출신 92홈런 거포까지 ‘춥다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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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재환(37)은 결국 SSG 랜더스와 손을 잡았다. 방출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된다.
SSG는 5일 김재환과 2년 22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6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김재환은 두산 베어스에서 셀프 방출을 선언하고 방출자 시장에 나왔다. FA 자격을 갖췄으나 두산과 우선협상을 가진 뒤 스스로 두산의 계약안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SSG로 옮겼다. 4년 전 115억원 FA 계약을 할 때 합의한 조항이었다.

SSG는 KBO리그 통산 267홈런을 터트린 거포를 비보상으로 영입했다. 김재환은 SSG랜더스필드 통산타율 0.288, OPS 0.981, 24홈런 59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SSG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3년간 SSG랜더스필드에서도 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의 올해 연봉은 10억원이었다. SSG가 김재환을 FA 시장에서 영입하려면 보상금 10억원과 보상선수 1명 혹은 보상금 20억원을 두산에 줘야 했다. 쉽게 말해 김재환에게 32~42억원 예산을 잡아야 했으나 22억원에 영입한 셈이다. 올 시즌 타선 흐름이 안 좋았던 SSG가 김재환 영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제 관심은 김재환과 같은 신분인 방출자들에게 향한다. 물론 김재환은 ‘셀프 방출’이었고, 순수한 의미의 방출자, 즉 논텐더 FA는 구단들로부터 공식적으로 퇴단 지시를 받은 선수들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김재환 외에도 몇몇 방출자는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FA 시장은 빅5(강백호-한화 이글스, 박찬호-두산 베어스, 김현수-KT 위즈, 박해민-LG 트윈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준척급들의 시간으로 넘어갔다. 이제부터는 구단들이 샅바를 제대로 잡는 시간이다.
어쩌면 FA 미계약자 9명보다 일부 방출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보상 없이 영입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올 겨울 방출자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MVP 및 201안타 출신 서건창(36)이다.
서건창은 1년 전 1+1년 5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 시즌 +1년 옵션조항을 충족하지 못했고, KIA는 +1년을 이행하지 않고 방출했다. 2024시즌에 나름대로 부활했고, 올 시즌에는 후배들에게 밀린 측면도 있었다. 내야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관심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밖에 해외파 출신 92홈런 거포 김동엽도 관심사다. 김동엽은 2017~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22홈런, 27홈런을 터트렸다. 2019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로 삼각 트레이드 됐고, 2020년에는 20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삼성에서 침체기가 깊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방출자 신분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으나 1년만에 다시 방출됐다.
KBO가 발표한 국내선수 방출자는 심창민, 안익훈, 최승민, 윤대경, 장민재, 장시환, 김인환, 김건웅, 김대우, 송은범, 오승환, 이상민, 임창민, 최성훈, 김민수, 강한울, 공민규, 박병호, 안주형, 김태근, 서의태, 박주현, 김주완, 성재헌, 이선우, 이태규, 오재일, 김건형, 송민섭, 심재민, 김도규, 진해수, 신병률, 백두산, 김승현, 박준표, 서건창, 고효준, 이승진, 홍건희, 강현구, 이원석, 김동엽, 변상권이다.
구단들은 이들을 냉정하게 바라본다. 어차피 방출자를 1명이라도 영입하면 언젠가 기존 선수들을 내보내야 하는 시간도 다가오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김재환의 22억원 계약이 올 겨울 방출자 최고의 계약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들 중 오승환, 장민재, 박병호, 오재일, 김건형, 이원석 등은 이미 은퇴를 선언했다. 박병호는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로 새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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