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멕시코와 한국이 상위 두 자리를 차지해 32강에 직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SPN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발표된 조추첨 결과를 토대로 A조부터 L조까지 12개 조의 판도를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매체는 A조에 대해 “월드컵에서는 개최국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 편성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이 있는데, 멕시코도 이번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며 “멕시코(FIFA 랭킹 15위)가 최근 전력 하락을 겪어온 점을 고려하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이번 조 구성은 호재”라고 평가했다.

남아공(61위)에 대해서는 예선에서 경고 누적 선수를 기용해 몰수패를 당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전력 불안을 지적했다. 한국(22위)에 대해서는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팀”이라며 “최근 세대가 이전만큼 화려하진 않아도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2위 경쟁의 핵심 후보”라고 설명했다.

ESPN은 또한 “A조 최대 변수는 유럽 PO를 누가 통과하느냐”라며 “덴마크(21위)가 가장 강해 보이지만 다른 팀이 올라올 경우 멕시코엔 더 유리한 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조 빅매치로는 한국시간 2026년 6월 25일 열릴 한국-멕시코전을 지목했다. ESPN은 “개막전에서 멕시코가 남아공을 꺾는다면 한국전은 멕시코가 조 1위를 확정짓고 토너먼트를 대비하기 시작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개막전 승리를 놓칠 경우 한국전에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 팀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로는 멕시코의 신예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24·AC 밀란)와 한국의 베테랑 손흥민(33·LAFC)의 ‘신·구 스트라이커 대결’을 꼽았다.

ESPN이 예측한 조별리그 A조 최종 순위는 ▲1위 멕시코 ▲2위 한국 ▲3위 유럽 PO 승자 ▲4위 남아공으로, 멕시코와 한국의 32강 직행을 예상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