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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대행 체제→3연승 잔류' 극적 생존... 김정수 대행 "죄송하고 감사하다" [서귀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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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서귀포=박건도 기자]
김정수(오른쪽) 제주SK 감독 대행이 잔류를 확정한 뒤 김동준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살얼음판 같은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한 건 소방수였다. 김정수(50) 제주SK 감독 대행이 잔류를 확정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제주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무실점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3-0,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김정수 대행은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듯 이런 상황을 만들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잔류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제주는 경기 시작 55초 만에 터진 김승섭의 선제골로 합계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김정수 대행은 "(선제골을)느낄 겨를도 없었다. 정신없이 골이 들어갔다. 환호 속에 골이 들어간 순간을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

김승섭은 김천 상무 입대 후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했다.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 11 후보에 들 정도로 손꼽히는 윙어로 거듭났다. 전역 후 제주에 합류한 김승섭은 지난 30일 울산HD전, 수원과 승강 PO 2차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소속팀 잔류 일등공신이 됐다.

이에 김정수 대행은 김승섭을 지도한 정정용 김천 감독에게 "당연히 고맙다. 조만간 제주에 오시는 것으로 안다. 따로 연락을 드려 감사하다고 전하겠다"며 "김승섭에게 '어깨에 벽돌을 많이 들고 왔다'며 웃기도 했다. 김승섭의 피지컬이 발전하게 도와준 김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수 대행은 올 시즌 중 김학범 감독 자진 사임 후 급히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지난 9월 수원FC전부터 제주를 지도한 김정수는 감독 대행을 맡은 이유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 이 상황을 만든 건 우리였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정수 제주SK 감독 대행이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점점 경기력을 올린 제주는 마지막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김정수 대행은 "단기, 중기,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했다"며 "덕분에 시즌 막바지에 팀이 더 끈끈해진 것 같다. 실점률을 떨어뜨리는 게 관건이었다. 선수 간 믿음이 쌓이는 것에 집중했고,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뒤이어 김정수 대행은 승강 PO가 얼마나 잔인한지 묻자 "이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는데"라며 "광주에서 막내 코치할 때 첫 승강전에서 강등당해봤다. 그것만큼 비참한 것이 없다. 고개를 못 들었다. 선수들보다 승강 PO를 더 절실하게 느꼈던 이유인 것 같다"고 회상했다.

소방수로서 잔류 임무를 톡톡히 해낸 김정수 대행이다. 향후 정식 사령탑 의지를 묻자 "정식 감독은 당연히 욕심 있다"며 "이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었다. 제주에서 감독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을 것 같다. 구단에서 어떻게 할지는 다음 일인 것 같다. 내가 논할 건 아니다. 그저 잔류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총평에 대해서는 "김학범 감독님께 죄송하다. 보필을 잘하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겼다"며 "선수들도 많이 배운 시즌인 것 같다. 더불어 이번 수원과 2연전을 통해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해야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느꼈다. 지도자들도 눈을 뗄 수 없는 축구를 해야 산업도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섭(가운데)이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귀포=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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