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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안팔리고 경기장은 공사중… 동계올림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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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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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이 열릴 코르티나담페초의 해발 1292m 계곡에 지어진 선수촌이 눈보라 등 거센 환경에 노출돼 있다(왼쪽 사진).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가운데)는 공사가 지연된 데다 링크 길이가 1m 작아 경기장 규격 논란까지 일고 있다. 피겨 경기가 열리는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는 실내 바닥 공사가 한창이다. AP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개막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티켓 판매가 부진하고 시설 준비가 지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개막이 정확히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체 150만 장 가운데 판매된 티켓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2월 6일 개막해 2월 22일까지 펼쳐진다.

애초 대회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2006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당시 뜨거웠던 국내 열기를 떠올리며 티켓 판매가 높은 관심 속에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판매된 티켓은 약 85만 장에 그쳤다. 해외 판매분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정작 개최국인 이탈리아 내 동계올림픽 열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회조직위는 판매 촉진을 위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사흘간 티켓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고,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입장권을 함께 구매하면 롬바르디아주 전역 스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8유로(약 1만3500원) 리프트권을 제공하는 혜택도 내걸었다. 또 지난주부터는 개회식과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티켓도 추가 판매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티켓 판매 흐름은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대회 흥행뿐 아니라 경기장 준비 상황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밀라노 외곽에 신축 중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는 여전히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결국 대회조직위는 테스트 이벤트를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여기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규격보다 링크의 길이가 약 1m 짧게 지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스하키 경기장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남녀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길이 60.0m, 너비 26.0m로 확정됐다. NHL은 2014년 이후 처음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만큼 NHL 규격 링크(길이 61.0m·너비 25.9m) 사용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피터 드보어 캐나다 대표팀 코치는 이달 초 “어떻게 이런 치수가 나온 건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아이스하키 강국인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9일 ‘너무 늦었고 너무 작다’라는 현지 르포 기사에서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여전히 건설 장비와 자재로 둘러싸여 있었다”면서 “제때 공사가 끝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번 대회는 2개 도시(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분산 개최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회조직위는 설상 종목과 컬링 경기가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에 3800만 유로(650억 원)를 들여 임시 선수촌을 마련했다. 최대 1400명의 선수와 대표단을 수용하는 임시 선수촌은 촘촘히 배치된 377채의 임대 이동식 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해발 1292m의 알프스 계곡에 지어진 선수촌은 각 방에 개별난방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이 선수촌을 이용하는 선수들은 체육관, 휴식 공간, 세탁실 등이 있는 공용 시설까지 약 1.4㎞ 떨어진 마을 끝에서 10분가량 걸어가야 한다. 문제는 선수촌 인근에는 바람을 막아줄 큰 건물이 없어 눈보라나 폭설이 내릴 경우, 선수들이 거센 환경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현재 임시 선수촌을 바라보는 각국 선수단의 반응은 다소 뜨뜻미지근하다. 노르웨이의 뉴스통신사 NTB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키 대표팀은 공식 선수촌 대신 호텔을 사용하기로 했다. 미국·독일·이탈리아 등은 이곳 선수촌을 사용할 예정이지만, 알파인 스키 스타 린지 본과 미케일라 시프린(이상 미국) 등은 임시 선수촌에 머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영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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