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V-클래식다웠다! 현대캐피탈, 접전 끝에 삼성화재 꺾고 3연승…‘졌잘싸’ 삼성화재, 8연패 [MD대전]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
본문

[마이데일리 = 대전 김희수 기자] 모처럼 V-클래식 매치다운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25-20, 27-29, 25-22, 25-20)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가 높은 공격 성공률로 삼성화재의 코트를 폭격했고, 최민호도 좋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김우진-이윤수가 왼쪽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노재욱도 준수한 경기를 펼치며 전력을 다해 맞섰으나 정작 에이스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졌잘싸’에 그치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화재가 1세트 초반을 나쁘지 않게 보냈다. 2-2에서 허수봉의 파이프 범실과 김우진의 서브 득점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빠르게 역전에 성공했다. 5-5에서 이우진의 공격이 안테나에 맞았고, 신호진의 연타와 허수봉의 블로킹까지 이어지면서 3점 차 리드를 역으로 잡았다. 허수봉은 좋은 공격 흐름도 유지했다. 리시브를 받든, 받지 않든 좋은 공격 리듬이 나왔다.
반면 삼성화재는 10점대 초중반까지도 아히와 미들블로커들이 모두 무득점에 묶이면서 왼쪽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배구를 해야 했다. 아히는 12-15에서 평범한 다이렉트 공격 찬스까지 날리면서 좀처럼 경기력을 살리지 못했고, 결국 김상우 감독은 13-18에서 아히를 빼고 김요한을 투입했고, 김요한은 과감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팀의 추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3-20에서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1세트를 끝냈다.
김 감독은 2세트 들어 이윤수와 노재욱을 선발로 투입했다. 노재욱은 안정된 호흡으로 아히의 기를 살렸고, 아히는 마침내 침묵을 깨고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이윤수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주도권은 여전히 현대캐피탈이 쥐고 있었다. 5-4에서 신호진이 공격과 서브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조금씩 삼성화재를 잠식시켰다. 11-8에서 허수봉이 아히를 상대로 블로킹을 잡아냈고, 15-11에서는 최민호가 김우진의 파이프를 가로막았다. 삼성화재는 연속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 오히려 범실을 저지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기회는 최후반에 찾아왔다. 19-22에서 신호진의 연속 범실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급기야 알쉬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의 다이렉트 공격까지 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세트는 듀스를 향했고, 듀스 접전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28-27에서 이상욱의 디그에 이은 이윤수의 반격이 작렬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5-4에서 허수봉의 반격과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김우진과 이윤수의 분투를 앞세워 더 이상 처지지 않고 뒤를 쫓았고, 8-11에서 신호진의 서브 범실과 이윤수의 반격, 박찬웅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중반, 아히가 하이 볼을 뚫어주지 못하면서 흐름이 흔들리자 김 감독이 다시 한 번 김요한 카드를 꺼냈다. 그러자 이준협은 레오가 4번 자리 공격일 때 점유율을 올려 김요한의 낮은 블로킹을 공략했다. 치열한 1~2점 차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19-18에서 허수봉의 반대각 공격이 통했다. 삼성화재는 19-22에서 김요한의 연속 득점으로 또 한 번의 막판 맹추격에 나섰지만, 동점 기회에서 김우진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23-22에서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3세트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4세트에 김요한의 선발 투입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도저히 살아나지 않는 아히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김요한은 3-4에서 동점을 만드는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두 팀은 10점대 진입 전부터 리드를 뺏고 뺏기는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10-9에서 레오의 3연속 반격이 터졌다. 그러자 삼성화재는 10-14에서 신호진의 서브 범실과 이윤수의 반격으로 격차를 조금 좁혔다. 그러나 13-16에서 이윤수의 네트터치가 나오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19-16에서 허수봉의 파이프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삼성화재는 막바지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24-20에서 허수봉의 대각 공격이 통하며 경기가 끝났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