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배 국수전 우승한 바둑 여왕 김은지 “계속 성장하고 싶다” [쿠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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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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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여왕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을 연속 격파하면서 명실상부한 여자 바둑 일인자 반열에 올랐다. 김 9단은 지난 7~9일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에서 최 9단을 제압한 데 이어 이날 하림배 결승에서도 승리하면서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여자 바둑 랭킹 1위 김은지 9단이 18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최정 9단에게 17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김 9단은 시리즈 전적 2-1로 최 9단을 제압하고 여자 국수에 올랐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김은지 9단은 “그동안 여자 국수전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우승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2국은 쉬운 장면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3국은 잘 둔 것 같다”고 복기했다.
김 9단은 하루 전 결승 2국 끝내기 단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결승 1국을 승리하고 2국을 졌을 때 3국까지 내주는 경우가 있었던 김 9단은 지난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극복에 성공하며 3국을 거머쥐고 우승했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김 9단은 “어제 지고 나서 인공지능으로 바둑 공부를 하지 않았다. 걷고, 휴식했다”면서 “(3국을 앞두고) 평소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오청원배에 이어 하림배에서도 2-1, 1국을 이긴 후 2국을 내준 다음 3국에서 승리한 흐름도 판박이였다. 이번 시리즈를 돌아본 김은지 9단은 “최정 9단과 세 판을 두면서 더욱 성장한 것 같다”며 웃었다.
올해 연말 순식간에 4관왕에 올랐다. 지난 11월 해성 여자기성전에 이어 이번달 들어오청원배·난설헌배, 이날 하림배까지 접수하면서 압도적인 랭킹 점수는 물론 타이틀까지 대거 거머쥐게 됐다. 올해를 돌아본 김 9단은 “하반기 우승 전까지는 올해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4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면서 만족스러운 해가 된 것 같다”면서 “올해 초와 비교한다면 지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7년생으로 만 18세인 김은지 9단은 경험을 쌓아가면서 더욱 원숙해지고 있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김 9단은 “내년에도 올해 하반기와 같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꾸준히 열심히 공부해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끝으로 김 9단은 “하림에서 여자 국수전을 후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주신 점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할머니께도 감사하다”고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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