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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일본 박살낸 '세계 1위' 안세영, 이제는 만리장성 넘고 역사 쓴다...결승서 中 왕즈이와 맞대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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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안세영이 다시 한 번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섰다. 숙명의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를 넘은 안세영의 마지막 상대는 중국의 왕즈이로 확정됐다. 결승 무대는 ‘현재 여자 단식 최강자’와 ‘중국 배드민턴의 새 얼굴’이 맞붙는 구도로 완성됐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하루 전 조별리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데 이어 다시 맞붙은 리턴 매치였지만, 결과는 분명했다. 안세영은 경기 운영과 체력, 멘털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며 단호하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는 단순한 준결승 통과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야마구치는 오랜 기간 안세영의 앞을 가로막아 온 상징적인 이름이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중요한 순간마다 위력을 발휘해 왔던 선수였다. 안세영은 그런 야마구치를 상대로 하루 만에 두 차례 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났던 약점을 빠르게 보완했고, 준결승에서는 한층 단단해진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왕즈이로 결정됐다. 왕즈이는 다른 준결승에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상위권을 유지하며 중국 여자 단식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아 온 선수답게, 공격적인 전개와 빠른 템포로 경기를 장악했다. 특히 강한 스매시와 네트 플레이에서의 과감함이 돋보였다.

이번 결승은 여러 층위의 의미를 동시에 안고 있다. 안세영에게는 시즌 11번째 우승, 그리고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걸려 있다. 이미 올 시즌 10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여자 단식의 기준점을 새로 쓴 안세영은, 이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11관왕 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 ⓒ연합뉴스/AFP

왕즈이에게도 이번 결승은 커리어의 분수령이다. 중국 배드민턴은 오랜 기간 세계 무대를 지배해 왔지만, 최근 여자 단식에서는 절대적 에이스의 공백을 겪어왔다. 왕즈이는 그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꾸준히 성장해 왔고,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 진출은 그 가능성을 증명하는 무대가 됐다. 안세영을 꺾는다면 중국 배드민턴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 구도 역시 흥미롭다. 안세영은 긴 랠리에서의 안정감과 수비력,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를 잠식하는 체력적 우위가 강점이다. 반면 왕즈이는 초반부터 강한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가려는 성향이 뚜렷하다. 결승전의 관건은 왕즈이가 얼마나 빨리 점수를 쌓아 안세영의 리듬을 흔들 수 있느냐, 그리고 안세영이 그 공세를 얼마나 침착하게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여러 변수들을 극복했다. 조별리그에서의 코트 환경 문제, 하루 간격 없이 이어진 야마구치와의 연전, 체력 소모까지 모두 감당해 냈다. 그 과정에서 안세영의 경기 운영 능력은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선수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고 상대의 선택지를 지워가는 완성형 선수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결승 무대는 그 완성도를 다시 한 번 증명할 자리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시즌 내내 쌓은 성과를 압축적으로 평가받는 무대다. 여기서의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안세영이 왕즈이를 넘는다면, 올 시즌 여자 단식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에 대한 논쟁은 사실상 종결된다.

▲ ⓒ연합뉴스/AFP

왕즈이 역시 물러설 이유가 없다. 중국 선수로서 자국 팬들의 기대를 등에 업고 결승에 오른 만큼, 안세영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빠른 공격 전개와 과감한 선택으로 경기 초반부터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결승은 기록과 세대, 그리고 여자 단식의 현재와 미래가 맞부딪히는 자리다. 안세영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지, 아니면 왕즈이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지, 항저우의 시선은 단 하나의 코트에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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