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손흥민 인종차별한 거야" 이천수 독설이 맞았나..."SON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 美 매체 2025년 10대 득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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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동료들에게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가 마법 같은 프리킥 골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최근 2025년 북중미 축구를 대표하는 올해의 골 TOP 10을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현재 10위부터 6위까지 발표된 상황.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프리킥 골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뽑아냈다. 당시 LAFC는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비록 LAFC는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했지만, 홀로 멀티골을 뽑아낸 손흥민의 활약만큼은 눈부셨다. MLS도 "정규시즌 최소 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손흥민보다 많은 90분당 기대 득점, 기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오직 리오넬 메시뿐이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파트너십은 치명적이었다. 그는 밴쿠버전에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환상적인 골을 비롯해 플레이오프에서 3골을 넣었다. 그의 데뷔 시즌은 잊을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폭스 스포츠 역시 "MLS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손흥민이 추가시간에 터트린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다시 한번 감상해 보라"라며 손흥민의 밴쿠버전 골을 2025년 최고의 골 9위로 선정했다.
어느덧 만 33세의 베테랑이 됐지만, 프리킥 실력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8월에도 댈러스를 상대로 막을 수 없는 프리킥 득점을 선보이며 미국 무대 데뷔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예리한 프리킥은 LAFC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지난 11월 A매치 볼리비아전에서도 절묘하게 감겨 들어가는 궤적으로 멋진 프리킥 골을 신고했다. 이 골은 대한축구협회(KFA)가 진행한 팬 투표에서 57.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표팀 '올해의 골'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실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은 위협적인 무기 중 하나다.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프리킥 득점(7골)을 넣은 선수다. 다만 토트넘에선 유독 프리킥 골과 연이 없었기 때문에 덜 주목받은 감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에게 프리킥 기회를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3년 여름까지는 해리 케인이 사실상 전담 키커를 맡았고, 이후로도 페드로 포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자주 프리킥 욕심을 냈다. 이브 비수마까지 끼어들어 실랑이를 벌여 주장 손흥민이 말려야 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뛰어난 프리킥 실력으로 골을 넣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다. 그러나 토트넘은 좀처럼 프리킥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고, 특히 케인은 통산 프리킥 득점 2골에 그칠 정도로 최악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그나마도 한 골은 운 좋은 굴절이었다. 진작에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을 찼다면 토트넘에서 훨씬 많은 득점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이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프리킥 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고의 프리키커였지만, 케인이 10년간 프리킥을 독차지했다", "케인이 손흥민에게서 프리킥을 가져오는 건 축구에 대한 범죄", "케인은 너무 오랫동안 그들을 괴롭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킥 전문 키커였던 이천수는 이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는 수위 높은 주장까지 내놨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손흥민이 케인 때문에 프리킥을 뺏겨 10년을 버렸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천수는 "케인은 아예 프리킥을 차면 안 되는 선수다. 13년간 1골이면 사실상 자격 미달"이라며 "유럽 선수들은 휘슬이 불리면 그냥 공 앞에 가서 서 있는다. 자기가 잘 차든 못 차든 '내 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이 '나 잘 차잖아'라는 사실을 수없이 보여줬지만, 케인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다. 가끔 손흥민에게 기회가 온 것도 케인이 '옛다'하고 양보한 거였다"라며 "손흥민은 팀 그리고 케인과 관계를 위해 너무 많이 참았다. 지금 손흥민의 킥 감각을 보면 낙차가 살아있다. 월드컵에선 우리가 아는 그 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춘수 유튜브,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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