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댈 거면, 집에 있거나 벤투와 계속 있었겠지" 코스타 감독, 제주서 성공 다짐... '벤투 DNA' 이식 예고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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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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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감독의 제주 부임 기념 기자회견이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아이리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코스타 감독은 "굉장히 흥분된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한국의 문화, 자연, 사람들의 성실함 모든 게 그리웠다. 제주에 와 감사하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제주에 온 이유를 묻자 "제게 한국은 외국이 아니다. 4년 반이나 있었고 고향과 같다. 행복한 기억이 많다. 가족들과 한국에 돌아온 건 (감독으로서)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스타 감독은 한국 축구에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석코치를 지내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오른팔이자 전략가로 활약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은 벤투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자 대신 경기를 지휘해 2-1 승리와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
그는 벤투 감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지난 3월까지 역임했다. 한국에 약 3년 만에 돌아왔지만 한국 대표팀 코치 시절 K리그를 직접 관전하며 이해도가 높았던 만큼 리그 및 선수 특성 파악은 높다는 평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코스타 감독이 벤투 감독의 오른팔이자 전략가였던 만큼 '빌드업 축구'를 지향할 것인지 여부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과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할 수 있다. 벤투의 DNA가 내게도 있기 때문이다"라며 "규율, 조직, 야망 이 세 가지를 토대로 강한 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지금도 벤투 감독과 많은 이야기 나눈다고 털어놨다. 코스타 감독은 "벤투 감독은 저와 가장 좋은 친구고 하루에도 많은 대화를 한다. 좋은 친구이자 가장 많이 참고하는 친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 코치 시절에) 볼 소유를 길게 가져가는 것에 비판받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저도 빌드업하며 상대의 균형을 깨고, 볼 소유와 점유율을 높이며 포지셔닝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코스타 감독은 벤투 감독과 축구 철학, 의연함, 일관성 등 여러 점이 닮았다. 실제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가 한국 축구에 맞지 않다는 비판에도 꿋꿋하게 4년 동안 자신의 축구를 대표팀에 인식시켰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내겐 벤투 DNA가 있다"고 밝힌 코스타 감독도 제주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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