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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대신 중장거리…더 뚜렷해진 외인타자 트렌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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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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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복귀한 요나단 페라자(왼쪽)와 두산 새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 한화 이글스 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일발장타 거포가 아닌, 다재다능한 중장거리포의 시대다. 새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트렌드가 뚜렷하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10명의 면면이 모두 정해졌다. 삼성 르윈 디아즈 등 5명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5개 구단은 교체를 선택했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1년 만에 다시 KBO리그로 복귀한다. 해럴드 카스트로(KIA), 트렌턴 브룩스(키움), 다즈 카메론(두산), 샘 힐리어드(KT) 등 4명은 곧 KBO리그에 데뷔한다.

새 외국인 타자 대부분이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특화된 라인드라이브 히터들이다. 키 196㎝·체중 107㎏ 거구인 힐리어드만 슬러거 유형으로 꼽힌다. 새 얼굴에 대한 각 구단의 설명도 결이 비슷하다.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페라자·카메론),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유형”(브룩스),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카스트로) 등 비슷한 문구가 각 구단 계약 발표에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ABS 도입 이후 컨택 중요
어중간한 거포는 약점만 노출
라인드라이브 히터가 더 유용

재계약 선수 중에도 전형적인 ‘4번 타자’는 삼성 디아즈와 NC 맷 데이비슨 정도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롯데 빅터 레이예스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LG 오스틴 딘은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다.

중장거리형 쏠림세가 우연은 아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영향이 우선 크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ABS 도입 이후로 반대 투구나 예상 못한 코스로 들어오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되고 있다. ABS 존을 커버하려면 어떤 공이든 일단 컨택을 해서 파울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점을 (외국인 타자 선택에서) 생각했다”고 말했다. ABS 도입 이후 특정 코스에 구애받지 않고 때려낼 수 있는 유형의 타자들이 예년보다 더 점수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타자 시장에서 갈수록 경쟁력 있는 슬러거 매물이 줄고 있다는 것도 영향이 크다. 어중간한 거포를 뽑았다가 약점만 집요하게 공략당할 수 있다.

슬러거들은 대개 수비 포지션 제약이 크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한국도 미국도 거포 자원 대다수는 1루수다. 그마저 수비 능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아 지명타자를 겸업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루수 혹은 지명타자를 외국인 타자로 고정하면 야수진 운용 전체가 답답해진다.

새 시즌 외국인 타자 10명 중 1루만 볼 수 있는 선수는 삼성 디아즈와 NC 데이비슨뿐이다. 리그 첫 손에 꼽히는 파워로 포지션 한계를 상쇄하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투고타저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리그 전체 홈런은 1191개에 그쳤다. 2024시즌 1438개에 비해 200개 이상 줄었다. 홈런 치기 어려운 리그 환경에서 슬러거 외인의 리스크는 더 크다.

그럼에도 각 구단의 선택은 일종의 ‘고육책’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홈런은 많이 치면 칠수록 좋다. 전통적으로 KBO 각 구단이 외국인 타자에게 바랐던 것도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이었다.

올해처럼 중장거리포가 절반 이상이었던 지난해 기준으로도 외국인 타자 중 최고는 50홈런을 때린 삼성 디아즈였다. SSG 에레디아와 롯데 레이예스가 3할이 훌쩍 넘은 타율을 기록하고도 교체설에 휘말렸던 것 역시 장타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각 구단은 새 외국인 선수들의 중장거리 능력을 우선하면서도, 리그 적응만 잘한다면 장타 능력도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 기대를 얼마나 현실로 만드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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