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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8번 져서 펑펑 운 中 왕즈이, 결승서 또 만난 안세영 '통곡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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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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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우승. 사진은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스 당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배드민턴계에 다시 한번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세계 최강 중국의 안방을 초토화시키고, 그들의 자존심을 눈물로 적셨던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첫 대회부터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했다. 결승 상대는 운명의 장난처럼 또다시 왕즈이(중국·2위)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 4강전을 앞두고 천위페이(중국·4위)의 기권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안세영은 체력을 온전히 비축한 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결승 무대에 무혈입성했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왕즈이가 인도의 푸살라 신두를 2-0으로 꺾고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과 왕즈이의 경기 장면.연합뉴스

왕즈이는 중국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8강에서 한웨가 기권했고, 4강에서 천위페이마저 백기를 들었다. 이제 남은 건 왕즈이 뿐이다. 하지만 그가 마주해야 할 상대는 단순한 결승 상대가 아니다. 자신의 배드민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은 '재앙' 그 자체다.왕즈이에게 안세영은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다. 역대 전적 20전 16승 4패.

특히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왕즈이는 안세영을 8번 만나 8번 모두 졌다.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압권은 지난달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이었다. 당시 왕즈이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도 안세영에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직후 왕즈이는 믹스트존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분해서 흘린 눈물이 아니었다. "분석하고 연구해도 코트에 서면 또 달라져 있다"는 무력감, 도저히 이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의 눈물이었다.

그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왕즈이는 새해 첫 대회 가장 높은 곳에서 다시 안세영을 만났다.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을 극복하느냐, 아니면 또다시 악몽에 짓눌리느냐의 기로에 섰다.

안세영과 결승전 치르는 왕즈이.연합뉴스

반면 안세영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숙적' 천위페이와의 4강전이 취소되면서 안세영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승전을 준비한다. 신두와 혈투를 벌이고 올라온 왕즈이와는 체력적인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안세영에게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첫째,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라는 금자탑이다.

둘째, 국제무대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의 완성이다. 셋째, 중국 선수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새해 벽두부터 세계 배드민턴계에 '안세영 천하'를 다시 한번 선포하는 대관식이다.

이미 중국 선수들은 안세영의 이름만 들어도 혀를 내두른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조차 "안세영은 수비를 넘어 공격까지 완벽해졌다"며 혀를 찼다. 진화하는 괴물 안세영 앞에서 중국의 '인해전술'은 무의미해졌다.

안세영(오른쪽)이 21일(현지 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시상대에서 왕즈이(중국)와 함께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왕즈이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하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뉴시스

결전의 날이 밝았다. 11일, 쿠알라룸푸르의 코트 위에는 두 명의 선수가 선다. 한 명은 '전승 신화'를 쓰는 여제이고, 다른 한 명은 그 여제에게 8번 연속 짓밟힌 도전자다.

과연 왕즈이는 지독한 트라우마를 끊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안세영이 또다시 잔인한 스매싱으로 대륙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무너뜨릴까.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안세영의 라켓이 다시 한번 춤출 준비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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