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 당당히 맞선 ‘대원석’, 亞 최고 중국 빅맨 넘었다…“위압감보다는 그냥 길다고 생각했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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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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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압감보다는 그냥 길더라고요.”
전희철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홈 2차전에서 90-76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이현중과 이정현을 중심으로 하윤기, 변준형, 이승현 등이 활약, 만리장성을 무려 2번이나 넘었다. 쉽지 않은 결과, 그러나 그걸 해낸 대표팀 선수들이다.

이원석은 경기 후 “2연승을 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중국 원정에서 이기고 홈에서도 이겨서 더 뜻깊은 2연승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의 높이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하윤기와 이원석은 오히려 그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윤기가 벤치로 들어갈 때 그의 공백을 전혀 문제없이 채워준 이원석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이원석은 “사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위압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그냥 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공격 리바운드를 위해 들어갈 때 엄두를 못 낸 건 농구를 하면서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컸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중국 선수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6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그리고 모두 성공했다. 이러한 안정적인 모습은 이번 승리에 큰 힘이 됐다. 그는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후 조금씩 좋아지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랐고 무엇보다 팬분들 앞에서 하다 보니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원석은 “안양에서 연습경기를 했을 때 정말 너무 못했다. 그때 (이)현중이가 고개 숙이지 말라고 했던 게 정신을 차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승현이 형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듬직한 형이고 또 많이 의지하는 형이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원석은 지난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때의 아픔이 큰 동기부여가 됐을 터. 그는 “스스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마음먹었다.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다행히 이번에는 뽑아주셔서 올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아닌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야 할 이원석이다. 이날 임근배 단장과 김효범 감독이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중국과의 2연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올 시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석은 “5일 kt전부터 새로운 시작을 해야 우리도 밀리지 않고 다시 중위권으로 갈 수 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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