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첫 날부터 애지중지 챙겼는데…LAFC 3년 역사 쓰고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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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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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LAFC를 떠난다.
LAFC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역사의 일부. 체룬돌로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영원히 LAFC와 함께할 것이다”라며 체룬돌로 감독과의 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지난 2022년 LAFC 지휘봉을 잡았다. 커리어에서 처음 클럽 1군팀을 지휘하게 된 체룬돌로 감독이었다. 당시 LAFC는 창단 이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직후였고, 체룬돌로 감독은 시작부터 무언의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구단의 역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데뷔 시즌에 서포터스 실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트로피 두 개를 들어올린 건 MLS에서 체룬돌로 감독이 ‘최초’였다. 이후 LAFC는 체룬돌로 감독 체제에서 ‘강호’로 거듭났다.
아쉽게도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지는 못했다. 지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MLS컵 플레이오프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미 이번 시즌이 끝난 뒤 LAFC와의 이별이 확정되어 있었던 체룬돌로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예상대로 체룬돌로 감독은 LAFC와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구단은 “체룬돌로 효과, 감독이 떠난 자리에는 승리의 유산과 같은 짙은 여운만 남았다”며 체룬돌로 감독이 3년간 써 내려간 업적과 영향력을 줄줄이 설명했다.
끈질긴 구애 끝에 손흥민을 영입한 만큼,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을 많이 아꼈다. 첫 훈련에서는 현역 시절, 하노버 유니폼을 입고 함부르크의 손흥민을 막지 못해 실점했던 순간을 스스로 회상했다. 손흥민과 팀 동료들이 빠르게 친해질 수 있도록, 어찌보면 굴욕적이라 느껴질 수 있는 기억도 스스럼 없이 꺼냈다.
손흥민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돕기도 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투톱의 한 자리에 배치하는 포지션 변화를 가져갔다. 결국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함께 절정의 호흡을 자랑, LAFC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짧지만 굵은 추억을 쌓고 LAFC를 떠난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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