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외국 국적 동포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 허용과 함께 여자부 보수 규정 일부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개인 연봉 상한액은 종전 8억2천500만원(연봉 5억2천500만원+옵션 3억원)에서 5억4천만원(연봉 4억2천만원+옵션 1억2천만원)으로 2억8천500만원이 축소된다. 이번 2025-2026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선수부터 적용된다.

일본(5위), 중국(6위), 태국(18위), 베트남(28위) 등 아시아 경쟁국과 비교해도 뒤처진 성적이다. 반면 V리그 여자부 선수들의 연봉은 해마다 상승하며 구단 부담을 키웠다.

구단 총보수 한도를 유지한 채 개인 상한만 낮춘 이유는 재원을 특정 스타 한 명에게 몰아주기보다 중·저연봉 선수들에게 고르게 배분하자는 취지도 있다. 국내 에이스 한 명에게 거액을 집중하는 대신, 팀 전체 전력의 균형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공격수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국내 선수 한 명에게 고액을 몰아주는 구조는 비정상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최근 고액 연봉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도 제도 변경의 중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한국배구연맹, 국제배구연맹 홈피 캡처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