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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 그러나 여전한 주전 세터다…"비결? 핑계 대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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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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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 인천=이종서 기자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대한항공-한국전력전. 대한항공 한선수가 토스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체적으로는 아직 좋죠."

한선수(40·대한항공)는 지난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전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맛봤다.

1985년 12월16일생인 한선수의 마흔번째 생일.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은 2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대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0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12일 OK저축은행전에서 충격의 0대3 패배를 당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자칫 연패로 빠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선수의 노련한 토스 속에서 대한항공의 공격이 곳곳에서 터졌고, 결국 승점 3점을 온전히 품을 수 있었다.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대한항공 한선수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07/

경기를 마친 뒤 한선수는 "OK저축은행전에서는 안 보이는 범실이 많아서 좋지 않았는데 오늘 역시 그랬다. 직전 경기 패배 여파가 있던 거 같다. 그래도 현대캐피탈 상대라서 투지를 가지고 이겨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흔번째 생일에 맞이한 승리. 하선수는 "축하한다고는 하는데 축하를 받아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나이가 들어가니까 그만큼 뛰고 있다는 거에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응원해주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조금 더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07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어느덧 18번째 시즌을 맞았다. 한선수는 "마흔까지 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신인 때는 프로에 가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한선수는 지난 10년간 대한항공의 '캡틴'이었다. 올 시즌에는 정지석이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한선수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장직을 내려놓아 부담을 덜어 반등했다는 말도 나왔다. 한선수는 "주장에 대한 애착보다는 대한항공을 향한 애착이 컸던 거 같다.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팀의 일원이고 세터로서의 역할도 있다. 이제 주장 역할을 (정)지석이가 아는데 도와주는 역할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대한항공-OK저축은행전. 대한항공 한선수가 러셀의 블로킹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21/

'주장 정지석'에 대해서는 "한순간에 잘하는 건 없다. 지석이는 자기 플레이가 돼야하는 선수고, 팀의 주축이 돼야 하는 선수다. 자기 플레이에 신경썼으면 좋겠다. 그게 된다면 자연적으로 팀을 끌고 가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을 남겼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를 바라보며 "경기 전과 후 체력이 같은 선수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됐다는 뜻이다. 또 멘털이 강한 선수다. 국내에서 톱"이라고 칭찬했다.

한선수는 "루틴을 꾸준하게 지키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웨이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 4회를 채우려고 한다"라며 "하나 둘 빠지다보면 핑계가 되고 핑계를 만들면 은퇴가 된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비결에는 '타협'을 하지 않는 것이 컸다. 한선수는 자신을 지금까지 이끈 원동력으로 "핑계를 대지 않는다. 나의 잘못을 내가 인정하는 거다. '나이가 있어서'와 같은 생각을 안 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이야기에는 "대표팀으로 뽑히면 간다는 생각이다. 나이가 들어도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지금 황택의나 한태준 등 좋은 선수가 많다. 충분히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직 건재하지만, 한선수는 '다음' 이야기에는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한 시즌 올인을 하고, 그 다음 시즌에 올인을 하려고 한다"라며 "다음 시즌 이야기는 시즌이 끝난 뒤에 해야할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대한항공-KB손해보험전. 대한항공 한선수가 토스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25/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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