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이 무명의 이종욱을 중용하자 두산 역사가 바뀌었다…2026 한화 중견수 매직을 기대해, 트레이드 안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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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서 내년 한화 이글스 중견수는 누구일까.
한화의 2026시즌 최대 관심사는 주전 중견수다. 이용규(41, 키움 히어로즈)가 팀을 떠난 이후, 2020년대 들어 확실한 주전 중견수가 없었다. 올 시즌에는 에스테반 플로리얼, 루이스 리베라토가 중견수를 맡았으나 시즌 후 퇴단했다. 한화는 공격력 강화를 목적으로 코너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를 2년만에 재영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수개월 전부터 물밑에서 꾸준히 중견수 트레이드를 알아봤다. 그러나 오프시즌인 지금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현대야구에서 공수를 갖춘 중견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중견수를 구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2026시즌이 끝나면 최지훈(SSG 랜더스), 김호령(KIA 타이거즈)이 FA 자격을 얻지만, 한화는 당장 내년에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
올해 주전 좌익수와 3번타자로 붙박이가 된 젊은 간판타자 문현빈이 과거 중견수를 보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문현빈의 롤은 안 바꾸는 게 맞는 듯하다. FA 시장에서 미아 위기인 손아섭도 중견수를 보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트레이드가 실패할 경우, 한화는 김경문 감독 특유의 ‘직관력’을 믿는 수밖에 없다. 명장은 선수를 잘 고르고 잘 쓰는 공통점이 있지만, 김경문 감독은 유독 이 분야에 특화된 지도자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시절 숱한 무명의 선수를 주전으로 길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과 2005년, 두산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2006년에 대대적으로 팀을 젊게 만들었다. 비록 두산은 2006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2000년대 후반 육상부의 기틀을 닦았다. 이종욱 삼성 라이온즈 작전, 주루 코치, 고영민 KIA 타이거즈 작전, 주루 코치가 대표적인 김경문 감독의 작품이다.
특히 이종욱 코치가 2006년부터 두산의 붙박이 중견수와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게 컸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도 하지 못하고 방출된 이종욱 코치는, 김경문 감독을 만나 야구인생이 바뀌었다. 2014년부터는 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로 옮겨 2018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물론 이종욱 코치의 등장으로 두산 야구도 확연히 바뀌었다. 선수 한 명을 판단하고 기용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나는 대표적 사례다. 덕분에 두산은 한동안 중견수와 리드오프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았다.
한화에도 중견수를 맡을 자원들은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상혁(상무)이 떠나긴 했지만, 이원석, 이진영 등이 있다. 신인 오재원도 유심히 지켜볼 만하다. 사실 중견수는 김경문 감독이 2024년 6월 부임하자마자 꾸준히 실험했다. 당시에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내년엔 또 달라질 수 있다.

한화는 이번 겨울 강백호와 페라자 영입으로 중심타선을 강화했다. 새로운 중견수는 공격은 보너스이고, 수비를 안정적으로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화의 호주 멜버른,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의 주요 화두가 중견수다. 대권으로 향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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