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리딩클럽' 전북 현대기 때문에…'신인의 무덤'→미래 키우기 적극 투자, 2026년 K리그 '유일' K3리그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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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미래 육성에도 진심이다. 전북은 최근 신인 선수 12명을 영입했다. 산하 유스 18세 이하(U-18) 팀 전주 영생고 출신을 비롯해 대학무대와 고등학교 축구에서 재능을 발휘한 유망주들을 대거 품에 안았다. 이들은 전북 N팀(B팀) 소속으로 K3리그 등에서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북은 2026년 프로팀 중 '유일'하게 K3리그에 참가한다.
전북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 무대에서만 우승컵 10개를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급 진용으로 K리그를 지배했다.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바로 '신인들의 무덤'이란 불명예였다. 이제 막 프로에 입문한 어린 선수들이 살아남기에는 너무 쟁쟁한 스쿼드였던 것이다. 자연스레 유망주들은 타 구단 산하 유스팀을 선택했다. 전북 유스팀이 프로팀에 비해 약하단 평가를 받은 이유다.
전북은 결단을 내렸다. 유스팀 강화는 물론이고 N팀을 신설해 미래 육성에 나섰다. 전북은 2021년 '전북B'를 구성해 세미프로인 K4리그(4부)에 합류했다. 2024년 K4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2025년엔 2군 팀의 명칭을 'B팀'에서 '넥스트(Next)'라는 의미를 담아 'N팀'으로 바꿨다. 전북 N팀에서 성장한 선수 일부는 1군으로 콜업되거나 다른 프로팀으로 이적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인 것은 맞다. A구단 관계자는 "B팀 운영이 생각보다 어렵다. 운영비가 만만치 않다. 더욱이 홈-원정 경기를 치르는 만큼 사실상 한 시즌에 두 개 구단을 운영하는 셈"이라고 했다. B구단 관계자도 "B팀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운영에 필요한 자금, 노동력 등이 만만치 않아 자칫 효율성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리그 몇몇 구단이 B팀 운영을 중단한 사실상의 이유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K리그1 우승을 목표로 하는 탓에 신인 선수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선 꾸준히 논의해 왔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실익을 떠나서 선수 육성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스팀 선수가 1군에서 바로 활약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N팀도 운영하고 있다. 모기업 차원에서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육성을 선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유스-N팀에서 뛰던 선수가 전북 1군으로 올라와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하지만 꼭 이러한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N팀을 거쳐 다른 프로팀에서 뛴다면 '디딤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전북이 K리그 '리딩클럽'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정용 신임 감독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 정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N팀도 있다.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같이 성장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권순형 감독 체제로 새 시작을 알린 전북 N팀은 13일부터 2월 3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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