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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K리그 대상]"아내 예린에게 바친 '최고의 별'" 김천 3위→울산 9위, 이동경이 빚은 찬란한 역사…K리그 최초 4시즌 연속 'MVP'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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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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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SNS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 MVP에 뽑힌 울산 이동경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2.1/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김천상무프로축구단/ 김천 이동경/ 경기종료/ 승리/ 사진 하서영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동경(28)은 울산 HD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성골'이다. 현대중과 현대고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고, 최고의 기대주였다.

2018년 K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고, K리그1에서 28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A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사랑했던 존재였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이 유력했다.

국내 무대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022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샬케04로 임대됐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여정이었다. 하지만 꿈과 현실은 달랐다. 유럽 무대는 아픔이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발등뼈 골절로 발목이 잡혔다. 샬케04에선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2022년 9월 한자 로스토크로 재임대된 그는 반전을 꿈꿨지만 선발 2경기, 교체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313분이었다.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동경은 2023년 7월, 울산으로 돌아왔다. 긴 공백의 흔적이 느껴졌다.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당시 울산을 이끌었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넌 이제 왼발도 안되느냐"는 '뼈있는 말'을 던질 정도였다. 절치부심, 지난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5㎏을 감량, 몸놀림부터 가벼워졌다. '미친 왼발'이 드디어 터졌다.

울산클럽하우스/ K리그1/ 울산HDFC/ 오피셜/ 울산 이동경/ 사진 김정수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유나이티드/ 울산 이동경/ 울산의 아들/ 기념 사진/ 사진 김정수

지난 2024시즌부터 고공행진이 시작됐다. 지난해 4월 28일 군입대 하루 전날까지 울산에서 '열일'했다. 8경기(5승2무1패)에서 7골-5도움을 기록, 골과 도움 순위에서 1위로 이별했다. 그 출발이 발판이 돼 울산은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티켓도 이동경의 선물이었다.

2025년 이동경은 '탈 K리거급'으로 성장했다.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김천에서 K리그1 34경기에 출전, 13득점-11도움을 기록,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외국인 선수 1명도 없는 김천이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빅3'를 구축한 것은 이동경이 연출한 작품이었다.

그는 10월 29일 군제대해 울산의 푸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야속하게도 파이널A가 아니었다. 울산은 이번 시즌 10년 만에 파이널B로 추락했다. '윗물'에서 놀던 이동경도 '생존 전쟁'에 참전했다. 지난달 9일 수원FC전(1대0 승)에서 '갈비뼈 골절'로 2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시즌을 접었지만 찬란했던 그의 이름 석자는 지워지지 않았다. 울산에서 1도움을 더 보탠 13득점-12도움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별중의 별'인 MVP(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 팀 감독(30%)과 선수(30%), 미디어(40%) 투표 수를 환산한 점수에서 53.69점을 얻어 박진섭(전북·35.71점), 싸박(수원FC·10.60점)에 앞섰다. 이동경은 주장(8표), 미디어(71표)에서 1위, 감독(5표) 투표에선 박진섭과 동표를 받았다.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 감독상 거스 포옛, MVP 이동경, 영플레이어상 이승원이 함께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2.1/
안양종합운동장/ K리그1/ 파이널B/ FC안양 vs 울산HDFC/ (울산 고승범 득점 상황) 울산 이동경/ 골 세레머니/ 사진 곽동혁

'비 우승팀' MVP는 2019년 김보경(당시 울산) 이후 6년 만이다. 울산은 9위를 차지하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동경 덕에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에 이어 K리그 최초 4시즌 연속 MVP를 배출하는 구단으로 역사에 새겨졌다.

MVP를 수상한 이동경은 "원래 말을 잘 못하는데 긴장돼서 더 못할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진섭이 형, 싸박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큰 상을 받게돼 기쁘다. 정말 감사드릴 분들이 많이 떠오른다. 김천 감독,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울산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드린다"며 "올 시즌 많은 응원을 보내준 김천, 그리고 마음 고생 많이 하셨을 울산 팬들이 이 수상으로 상처가 치유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내인 박예린씨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부족한 저에게 딸을 맡겨주신 장인 어른, 장모님께 감사하다. 무뚝뚝해서 표현 못하는데 이렇게 못난 남편 만나서 마음고생하고 눈물 흘리고, 울산이고 유럽이고 같이 가며 고생한 아내에게 자기 일보다 더 나를 위해서 헌신해줬기에 가능했다.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했다.

이동경은 또 "마지막으로 축구를 시작하면서 열심히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왔는데 감사한 상을 가지고 잠깐 숨고르고 다시 한번 더 높은 곳을 향해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라가겠다. 올 한해 K리그 사랑해주신 모든 팬들, 모든 구성원들 감사하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 MVP에 뽑힌 울산 이동경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2.1/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파이널B/ 울산HDFC vs 수원FC/ 수원 한찬희, 울산 이동경/ 경합/ 사진 박정훈

이동경은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선 독일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 그런 경험들이 축구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 축구를 하면서 좋은 일들을 겪고, 힘든 상황들이 많았지만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이야기도 안 통하고 생활을 하면서 축구 선수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계기였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마음이 가더라. 그런 부분에서 성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천에서 또 성장한 배경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웨이트를 좋아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볼을 만지고 차는 것을 좋아하고, 웨이트는 많이 하지 않았다. 체육부대에서 웨이트를 많이 하면서 피지컬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장에서 나타나보니 좋은 퍼포먼스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더 높은 곳'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힘든 순간이나 운이 없었다는 것이 이번 수상으로 다 잊혀진 것 같아 기쁘다. '높은 곳'은 많은 의미가 있다. 축구 선수로서 더 좋은 무대도 포함돼 있지만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노력하는 부분이 필요해 그런 말을 했다"고 대답했다.

2026년은 월드컵의 해다. 이동경은 "축구 선수로서 꿈이자 목표인 월드컵이 내년에 있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 신중하게 선택해 준비해야 한다. 9일 마지막 경기(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가 남아 있다. 잘 마무리하고 신중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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