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제주가 설욕하길” vs “승리는 수원이다” 제주와 수원 옛 캡틴들의 응원가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0

본문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시절의 박진포 효동중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는 제주가 설욕하길”(박진포) “올해도 승리는 수원입니다”(최성근)

1부로 가는 외나무 다리에서 제주 SK와 수원 삼성이 만났다.

제주와 수원은 3일과 7일 홈 앤 어웨이로 열리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해야 내년 K리그1(1부)에서 뛸 수 있다. 두 팀의 만남은 악연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제주는 2019년 11월 24일 마지막 홈경기에서 수원에 2-4로 패배하면서 2부 강등이 확정됐다.

6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한 번 강등의 위기에 처한 제주는 거꾸로 승격이 절실한 수원과 맞붙으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가 복수극을 완성할지, 아니면 수원이 다시 한 번 웃을지만 남았다. 당시 제주와 수원을 이끌었던 주장단은 옛 기억을 더듬으며 자신들의 뒤를 이은 후배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흔히 때린 사람은 잊어도, 맞은 사람은 기억한다고 말한다. 2019년의 악연도 그랬다. 2019년 제주의 주장을 맡았던 박진포 효동중 감독(38)은 강등이 확정된 수원전이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있다. 강등에 책임을 느낀 그는 이듬해 제주 유니폼을 벗고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으로 떠났다.

박진포는 “끝이 안 좋았다. 강등과 함께 헤어지면서 아픔이 됐다”면서 “후배들은 또 다시 이런 고통을 느끼면 안 된다. 당시 같이 뛰었던 제주의 주장 (이)창민이는 무슨 말인지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수원 부주장 최성근(34)은 당시 “제주에 이겼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기억한다”고 미안한 마음만 내비쳐 비교됐다.

수원 삼성 시절의 최성근 | 프로축구연맹 제공

옛 기억을 떠올린 것도 잠시 두 사람은 저마다 후배들의 승리를 자신했다. 여전히 현역인 최성근은 그라운드에서 직접 경험한 수원의 힘을 안다. 승강 PO에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1부가 승리하는 구도가 흔하지만, 수원은 웬만한 1부도 누를 전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성근은 “난 지난해까지 수원에서 뛰었고, 올해는 충북청주에 입단해 수원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래서 수원이 얼마나 강팀인지 안다. 일류첸코 같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버티고 있고, 선수층도 두텁다. 원래 수원이 제주에 강했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이번에도 수원이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주포는 제주가 가진 경험의 힘을 믿는다. 박주포는 “수원이 강한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큰 무대에선 경험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 위주인 수원은 중요한 순간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제주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이끈다. 주장인 이창민을 중심으로 베테랑들이 똘똘 뭉친다면 1부 잔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승강 PO에선 결국 해결사가 나와야 한다. 기존의 주포들이 제 몫을 해내는 것도 좋지만, 예상 밖의 선수가 터진다면 더 할 나위가 없다.

박주포는 이번에도 자신과 함께 활약했던 이창민을 지목했다. 박주포는 “승강 PO는 단판 승부가 아니라 홈 앤 어웨이로 열린다. 제주 입장에서 1차전은 원정이라 최대한 실점을 안해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이)창민이가 한 방을 보여줬으면 한다. 원래 중거리슛이 좋은 선수인데 요새 잠잠했다. 중요한 순간에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제주가 강등됐을 당시 경고 누적으로 퇴장해 아픔을 갖고 있는 이창민이 영웅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듯 했다.

최성근은 올해 임대 선수로 수원에 복귀한 김민우가 시즌 첫 골을 이번 승강 PO에서 터뜨리기를 바랐다. 김민우는 군복을 벗은 2019년 수원에서 FA컵(현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추억도 있다. 최성근은 “일류첸코가 잘하고 있지만 그래도 (김)민우형이 한 골은 넣어줄 것이라 믿는다. 평소에도 자주 통화한다. 시즌이 끝나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또 수원을 응원해주는 팬들의 바람대로 1부, 아니 1부에서도 최상위권에서 우승을 다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25,602 / 8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