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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진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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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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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연합뉴스

“뛸 기회만 주어지면 좋겠다. 나는 계속 도전할 뿐이다.”

전북 현대 주장 박진섭(30)은 겸손했다.

박진섭은 6일 코리아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중 어느 포지션에서 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내가 포지션을 정할 수 있다고 해도 두 포지션 모두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말뿐”이라며 “월드컵에 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다. 항상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동안 뛰었다. 광주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냈는데, 수비 라인 앞에서 그물망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수비력뿐 아니라 기동력과 투지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결승골을 넣은 이승우를 제치고 MVP에 선정된 데에 이견이 없을 정도였다.

박진섭은 올해 전북 현대에서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활약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더 자주 기용했다. 박진섭은 주장으로서, 그리고 중원의 핵심으로서 전북의 우승을 이끄는 데 제몫 이상을 해냈다. 그는 “프로축구 MVP는 놓쳤지만 코리아컵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면서 위로가 됐다”며 “동료 선수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줘 아주 기쁜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섭은 올해 국가대표로서 A매치 5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10월 10일 브라질전에서는 후반 17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대신해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 교체 투입됐다. 잇단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보다는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나흘 뒤 파라과이전에서는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1월 18일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가나전에서도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 나서 후반 31분까지 뛰며 또다시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김민재보다 수비에서 더 안정적이었고 실수가 거의 없었다. 경기 중간중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올려서 보인 플레이도 준수했다. 현재로서는 포백에서는 김민재의 최적 파트너로, 스리백에서는 주전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박진섭은 내년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투지와 끈기가 돋보이는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는 인대 파열로 사실상 내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박용우처럼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와 거칠게 맞붙어 압박할 수 있는 ‘싸움닭’ 역할로는 지금으로서는 박진섭이 가장 앞선 선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함께 중원을 이끌 파트너로 김진규(전북 현대), 서민우(강원), 원두재(코르파칸) 등을 시험하고 있지만,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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