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의 화력, 양·김의 벽…현대건설 반등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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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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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흔들리던 흐름을 완전히 갈아엎었다.
3연승을 질주하며 8승6패(승점 26)로 2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4연패에 빠졌던 지난달의 위기 국면에서 빠르게 반등해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최근 3연승 중 마지막 경기에서도 중앙과 외곽이 균형을 이루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잡아냈다.
강성형 감독은 팀 변화의 핵심으로 선수들 사이에 생긴 ‘호흡의 신뢰’를 꼽았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블로킹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초반 득점 침체로 무너졌던 이전 패턴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서브 공략에서 나온 연속 득점과 중앙 블로킹이 경기 전체 흐름을 결정짓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외국인 선수 카리(카리 가이스버거)는 최근 경기들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9일 페퍼저축은행전서는 2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294점으로 팀 득점 선두를 기록 중이다.
강 감독은 카리가 무릎 통증을 스스로 관리하며 힘을 쓰는 지점을 조절하고 있어 큰 악화가 없다면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또 다른 축은 ‘국가대표 듀오’ 양효진·김희진이다. 9일 페퍼저축은행전서 양효진은 19득점(공격성공률 59%)과 블로킹 5개를 기록했고, 김희진도 블로킹 5개를 더해 중앙에서만 10개의 블로킹 득점을 합작하며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양효진은 리그 전체 블로킹 3위(34개), 김희진은 4위(33개)로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 중이다.
이러한 활약에 경기 내·외적으로 현대건설 젊은 선수들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강 감독은 평가했다.
부상과 체력 관리 문제도 동시에 다루고 있다. 카리의 무릎 상태와 김다인의 체력 부담은 강 감독이 반복적으로 언급한 점이다.
김다인에 대해서는 ‘스피드형 배구’ 전환으로 작년보다 체력 소모가 줄어들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도 장기전 대비로 이수연 등과의 교체 로테이션을 통해 부담을 분산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현재의 목표를 ‘현실적·지속 가능한 기준’으로 잡고 있다.
라운드당 최소 3승을 유지하는 것을 시즌 운영의 기본으로 삼고, 이를 지키는 가운데 팀 컨디션이 좋아지면 더 높은 목표(플레이오프 상위권·정규리그 1위 도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초반 4연패의 위기를 반등으로 바꾼 현대건설은 이제 ‘믿음으로 쌓은 팀 배구’로 선두권 문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임창만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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